자궁경부암, 분자생물학적 특성 첫 규명
국립암센터 김주영 박사팀 "맞춤형 정밀의료 전략 제시"
2025.07.31 11:08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방사선 치료를 받은 자궁경부암의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했다.


자궁경부암은 다른 고형암에 비해 분자생물학적 특성이 밝혀져 있지 않아 대부분 환자들은 획일적 치료를 받는다.


생물학적 특성에 따른 개별화된 치료가 요구돼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크다.


국립암센터 방사선의학연구과 김주영 박사팀은 최근 국제학술지에 자궁경부암 분자생물학적 특성을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수술 없이 방사선치료로 치료되는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정밀의료 기반의 치료 전략을 제시한 중요한 성과로 평가된다.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는 높은 치료 저항성을 보이는 자궁경부암 환자에게 희망을 제시한 연구지만 향후 연구자들에 의해 신약과 방사선치료 병행에 대한 후속 임상연구가 요구된다.


자궁경부암은 고위험군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의 감염으로 발생되는 여성암이다. 발생율과 사망률이 전 세계 여성암 4위를 차지할 만큼 심각한 질환이다. 


조기 발견되면 수술을 시행하지만, 종양 크기가 크거나 임파선 전이가 있는 국소진행성 암으로 발견되거나 또는 원격 전이된 상태로 발견되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로 치료하게 된다. 


국내에선 아직도 매년 약 3200명의 환자가 발생하며 방사선치료는 이 질환의 완치에 큰 역할을 한다. 최근 다양한 신약이 개발되며 자궁경부암에도 신약 사용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이번 연구에서는 첨단 단백체 분석기법을 통해 실험된 결과를 유전체, 전사체실험기법과 함께 통합분석해 자궁경부암을 6개 분자생물학적 특성으로 도출했다. 


이 중 3개 특성은 치료 예후가 좋은 환자군, 나머지 3개 특성은 치료 예후가 나쁜 환자군으로 확인됐다. 각각의 특성에서 분자생물학적 특징과 바이오마커들이 발굴됐다. 


이 같은 결과는 세포와 동물실험, 종양조직을 활용한 면역세포 다중형광염색등을 통해 검증됐으며, 임상적으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자궁경부 선암에 비해 비교적 예후가 좋은 것으로 알려진 자궁경부 편평세포암에서도 방사선치료에 잘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번 연구를 통해 그 원인이 암세포 자체 치료저항성보다는 암 주변 미세환경이 중요 기전임이 밝혀졌다.


편평상피암 3번은 종양주변 섬유화가 두드러지고, 5번은 특별한 면역억제환경이 두드러지는 특징으로 강한 치료저항성을 보이는데 이와 관련된 물질을 표적으로 한 새로운 암 치료법이 개발 필요성을 시사한다.


이번 연구는 국립암센터의 단백유전체 연구 지원으로 수행됐다. 지난 2016년 9월 개최된 한·미·일 암정밀의료 협력연구 일환으로 시작, 약 7년 과정을 거쳐 완성됐다.


연구는 국립암센터 방사선의학연구과의 김주영 박사가 총괄 주도했으며 김상수 책임연구자, 신혜진 연구원과 함께 참여했다. 


또한 고려대학교 이상원 단백체분석팀, 서울대학교 황대희 생물정보학팀, 서울대학교 정기훈 교수팀과의 협력연구를 통해 결실을 이룰 수 있었다. 


김주영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생성된 방대한 생물학적 데이터는 전 세계 연구자들에게 공개돼 자궁경부암 맞춤형 치료 개발을 위한 정밀의료 기반 마련에 기여할 것”이라고 의미를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암(Molecuar Cancer, IF=27.7)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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