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산모 나이와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모유의 영양성분이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이는 모유의 지방, 탄수화물, 수분, 열량에, 체질량지수는 단백질량에 영향을 미쳤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한원호 교수[사진]는 최근 유럽주산학회지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게재했다.
한원호 교수팀은 우선 20대와 30대의 연령의 건강한 산모 80명를 대상으로 분만 후 4주경 모유를 모성의 임상적 특성과 상호 연관성을 분석했다.
나이대별로 정상 BMI 집단, 과체중 집단을 구분해 모유성분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여부를 확인한 것이다.
그 결과 젊고 체질량지수가 높은 산모의 모유는 지방과 열량 함량이 낮았고, 젊고 정상 체질량지수를 지닌 산모의 모유는 탄수화물 함량이 적었다.
나이가 많고 정상 체질량지수를 가진 산모의 모유는 수분 함량이 많은 특성을 보였다.
한원호 교수는 “체중 과다 또는 저하인 신생아나 영아는 열량 등의 평가와 조절이 필요하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미숙아 및 아픈 만삭아의 생존율 향상을 위한 모유은행의 중요성과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연구 결과는 맞춤형 모유은행 기능을 위한 연구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