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의료전달체계TF 설립-급성기 이후 환자 게이트키퍼 역할 수행”

대한재활의학회 조강희 이사장[사진 우측 두번째]은 26일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개최된 기자간담회를 통해 “고령인구가 많아질수록 재활치료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고 급성기-회복기 치료 이후 재택으로 복귀하는 과정과 퇴원 이후 지역사회 생활에 참여하는 과정 등도 지원돼야 한다”며 “이는 최근 정부에서 추진하는 커뮤니티케어와도 연계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재활의학회는 재활의료전달체계TF를 설립, 재활의료전달체계 강화 및 커뮤니티케어 연계방안에 관한 제안서를 작성하고 환자의 재활의학적 분류를 위한 학회의 게이트키퍼 역할을 정부에 제안할 방침이다.

 

조 이사장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올바른 재활의료전달체계와 지역포괄케어 연계를 위해서는 재활의학과란 진료과목에서 국한되지 않는 구상이 필요하다”라며 “현재 보건당국에서도 재활의료기관 시범사업을 비롯해 한국형 재활복잡척도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차기 이사장을 맡게 된 이상헌 교수도 “커뮤니티케어는 재활치료 이후에도 환자가 지역사회에 적응하고 다시 병원을 찾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이며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국제보건기구(WHO)에서도 재활의료서비스가 전반적 보건의료시스템에 포함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학회 또한 커뮤니티케어 서비스와의 연계를 위해 퇴원지원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수련과정에서도 이를 접할 수 있도록 시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학회는 국립재활원을 통해 환자의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 지원 및 가정방문 등 전공의 수련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국립재활원 이범석 원장은 “국립재활원의 경우에는 국비지원을 받아 관련 훈련이 가능하지만 퇴원 후 환자 지원은 수가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대부분의 의료기관에서 인력 활용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회복기 재활병원 의료서비스 혜택을 받는 환자군을 늘려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이상헌 교수는 “뇌혈관 등 기존 질환뿐만 아니라 낙상 등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도 노년층의 일상을 해치는 치명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며 “좀 더 다양한 질환이 회복기 재활병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환자가 필요할 때 적절한 재활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려면 분절돼 있는 재활의료체계가 강화돼야 한다”며 “정부의 재활의료 시범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