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 희망 보톡스 제품→'내성 최소·해독 가능'
김형문 회장 “식약처 보톡스 회수, 3년전 검체 검사 결과로 크게 신경 안써'
2019.11.21 12:5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한해진 기자]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수출용 보톡스에 대해 품질 부적합 판정을 내리고 강제 회수·폐기 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레이저피부모발학회 김형문 회장은 21일 더플라자에서 개최된 ‘보톡스 바로 알기 걱정제로 캠페인’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조치는 생산 후 3년 정도 지난 검체의 수분 함량을 검사해 내린 결과로 의사들 입장에서 신뢰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최근 식약처는 메디톡스 보톡스 제품인 '메디톡신'의 품질이 부적합하다며 강제 회수ㆍ폐기 명령을 내린 바 있다.
 
김형문 회장은 “유통기한 3년이 지난 제품을 사용하는 병원은 거의 없다. 의사들은 대부분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다만 이번 사안을 계기로 현장에서 보톡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제품에 따라 냉장보관, 상온보관이 갈리는 등 관리 방법이 다양한데 의사들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학회에서도 안전한 보톡스 시술 홍보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학회는 보톡스 시술에 대한 의료진과 환자들의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 설문조사는 학회 회원 434명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소비자의 경우 정기적으로 시술을 받는 21~55세의 여성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
 
조사 결과, 의사들이 앞으로 가장 개발되기를 바라는 보톡스 제품은 내성 가능성 최소화한 제품(32%)과 해독이 가능한 제품(25%)이었으며 소비자들 또한 안전한 제품(80%)과 내성 없는 제품(68%)이 개발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응답자의 59.2%는 2년 이상 보톡스를 정기적으로 시술받고 있으며, 이들 가운데 10년 이상 꾸준히 시술받고 있다는 응답자도 1.4%에 달했다.
 
보톡스 시술 빈도에 대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가 6개월마다 최소 1회 이상 보톡스 시술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0%는 9개월 이내 주기로 반복적인 보톡스 시술을 경험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 대한코스메틱피부과학회에서 발표한 설문조사에서 77%로 나온 것과 비교해 1년 사이 13% 증가한 수치로, 소비자들의 보톡스 시술 주기가 짧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회장은 “최근 보톡스 시술은 얼굴 비대칭 교정이나 체형 등 점차 세분화되고 다양해지고 있다. 이에 반해 시술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알려진 정보는 필러 제품보다 적은 경우가 많다”며 “보톡스에 대한 정확한 이해는 물론 건강한 시술 문화 정착을 위해 ‘보톡스 바로 알기, 걱정 제로 캠페인’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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