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차입 서울의료원, 경영난 심화…'비상경영' 돌입
의료원장 직속 'TFT' 구성 운영···의료진 이탈 방지 '진료성과급' 개편
2024.01.29 04:57 댓글쓰기

코로나19 전담병원이었던 전국 지방의료원이 경영난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운데 지난해 약 60억원을 차입, 인건비를 지급해야 했던 서울의료원이 올해 ‘비상경영체계’를 가동한다.


의료원장 직속으로 간부급 TFT를 꾸리고, 실적 회복을 위한 근본 과제로 꼽히는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전문의 진료성과급 체계 등 기존 제도를 손보고 나섰다. 


서울의료원은 지난해 말 제54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의료원의 금년 최우선 과제는 ‘운영 정상화’다. 실제 지난해 10월 기준 서울의료원의 일평균 입원환자 수는 431명, 외래환자 수는 1926명이었는데, 각각 550명, 2450명을 회복 목표치로 잡았다. 


이에 의료원장 직속 비상경영 TFT를 구성하고 전(全) 직원이 참여하는 경영체계를 마련, 운영키로 했다. 


해당 TFT는 의료원장·의무부원장·행정부원장으로 구성돼 손익분기점 도달 시까지 회의를 개최하며 의료실적 현황 점검·관리 및 신규 개선과제를 발굴한다. 


이와 함께 보직자 회의, 진료부 간담회, 전체 직원 경영회의를 열어 진료실적·경영상황 및 개선점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전문의 동기부여 진료성과급 개편·전공의 처우개선 방법 수렴 


전국 지방의료원의 공통 고민인 인력 이탈 방지를 위해 서울의료원은 전문의 대상 진료성과급 지급 규정도 이번에 개정했다. 다만 대대적인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진료성과급 제도는 약 5년 정도 현행 체제로 유지돼 왔는데, 배점·산정 방식 등을 최신화하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개편으로 지급되는 성과급은 적은 수준이지만 경영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료성과 향상을 위해 전문의들에게 동기부여를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이사진에서 형성된 결과이다. 


해당 이사회에서 A 비상임이사는 “진료성과를 차등 보상해야 한다. 병원이 감사를 표현한 것 만으로도 의료진에게 큰 동기부여가 된다”고 말한 한편, B 비상임이사는 “일부 타 병원은 이로 인한 과잉진료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신중 검토 의견을 제기하기도 했다. 


전공의를 대상으로는 설문조사를 시행, 처우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수련시간을 체계적으로 모니터링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의료원 전체 결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인력도 상시 채용하기로 했다. 


외래 진료 활성화를 목표로 외형 확장에도 나선다. 지난해 심뇌혈관질환 검사실과 소화기센터 검사실을 확충·개소한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가정의학과·감염내과·호흡기내과·비뇨의학과를 이전해 외래공간을 재배치할 계획이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오는 2025년 말에는 권역응급의료센터 내 방사선종양학과 진료 개시를 목표로 인프라 구축을 준비한다. 올해 안으로 설계 용역업체를 선정하고 선형가속기 장비계약 등을 진행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방의료원의 평균 병상 가동률은 코로나19 전후로 80%에서 46%로 급감했다. 서울의료원은 전국 단일병원 기준 가장 많은 코로나19 입원환자(2만6000명 이상)를 치료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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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속해라그래 01.31 02:06
    공공의료 전부 적잔데 공공의대 만들고 더 늘려 ?? 미치지 않았냐 얘들 돌머리 국회의원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