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나순자 위원장, 영남대병원서 단식 돌입
'노조 파괴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 위해 전조직적인 총력투쟁'
2020.01.09 14:3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민식 기자]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9일부터 영남대의료원에서 ‘해고자 복직, 노조활동 정상화’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전 영남대의료원 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적 조정안마저 거부한 영남대의료원의 기만적인 행위를 규탄하고 노조파괴 원상회복과 해고자 복직을 위해 전조직적인 총력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랍 30일 영남대의료원문제 해결을 위한 사적조정회의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는 지난해 10월 조정위원이 제시한 조정안에 대해 노사가 최종 입장을 밝혔다.
 

조정위원들이 제시한 조정안은 ▲박문진 해고자는 2019년 11월 1일 특별채용 후 명예퇴직 ▲송영숙 해고자는 1년 후 노사가 근무지를 정해 복귀 ▲2006년부터 이뤄진 노조탈퇴자에 대해 노동조합에서 탈퇴 가부 의사를 확인해 사측에 통보 ▲임금 협상에서 생리휴가 무급화에 따른 유급 보상방안 논의 ▲합의 이후 노조는 추가 요구를 하지 않으며 사측은 민형사상의 제기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노조측은 최종 조정회의에서 조정안 수용 입장을 밝혔으나 영남대의료원측은 해고자의 현장 복직은 불가라며 사적 조정안을 거부했다.
 

이와 관련, 나순자 위원장은 “대구지방노동청 중재로 어렵게 시작된 사적조정회의가 영남대의료원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며 성실히 임했다”며 “사적조정결과를 사회적 합의로 받아들이겠다고 공언해왔던 입장을 스스로 뒤집는 기만적이고 무책임한 말바꾸기”라고 의료원측을 비판했다.
 

박문진 해고자(보건의료노조 지도위원)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고공농성을 시작하여 1월 8일 현재 192일째를 맞고 있다.
 

이에 보건의료노조는 7일 저녁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영남대의료원 투쟁과 관련 투쟁 계획을 논의하고 나순자 위원장의 무기한 단식 농성 등을 결정했다.
 

보건의료노조는 “오늘 나순자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이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문제 해결을 위해 완강하고 강력한 끝장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영남대의료원측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말고 사태 해결을 위한 결단을 내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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