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법인 일송학원 사회공헌활동 집대성 '책자' 출간
1971년 국내 최초 민간종합병원 건립사 등 담은 '보이지 않는 따뜻한 울림'
2019.10.23 18:24 댓글쓰기
학교법인 일송학원은 1971년부터 시작된 사회공헌활동을 총 망라하는 <학교법인 일송학원 사회공헌사 ‘보이지 않는 따뜻한 울림’>(이하 <울림>)을 최근 발간했다. 국내에서 사회공헌 역사만을 정리해 책으로 발간한 것은 일송학원이 처음이다.
 
<울림>에는 학교법인 일송학원 산하 한림대학교의료원을 비롯해 한림대학교,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한림성심대학교, 복지관 및 복지센터 6곳 등 의료기관·대학·복지관이 시행한 사회공헌활동의 방대하고 유구한 역사가 담겼다.
 
1년의 편찬기간을 거쳐 총 528페이지의 방대한 분량인 책은 ‘열림’, ‘떨림’, ‘울림’, ‘들림’ 4편으로 구성됐다.
 
‘열림’ 편은 학교법인 일송학원 사회공헌활동의 사상과 철학을 알 수 있도록 설립자인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의 일대기와 윤대원 이사장 경영철학으로 꾸려졌다.
 
‘떨림’ 편에서는 학교법인 일송학원 사회공헌활동이 이룩한 성과들을 인포그래픽과 사진을 통해 시각적으로 표현해 정리했다.
 
‘울림’ 편은 1971년부터 2018년까지를 5부로 나눠 일송학원의 방대한 사회공헌 역사를 연대순으로 상세하게 실었다.
 
‘들림’ 편에서는 사회공헌사의 주축이 된 병원, 복지관, 대학 등 산하 기관들을 소개하고 주요 활동을 통계로 정리해 전반적인 성과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50여년 역사를 맞이한 일송학원의 사회공헌 활동의 족적을 <울림>을 통해 살펴봤다.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순회 무료진료로 시작 '성심자선병원' 설립
 
학교법인 일송학원의 역사는 대한민국 1세대 의사였던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1921~1996)이 1971년 한강 이남 지역에 최초로 민간종합병원인 한강성심병원을 설립하며 시작됐다. 윤 명예이사장은 ‘땅에 묻혀서 주춧돌이 되자’는 좌우명처럼 봉사와 헌신을 실천하는 삶을 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한강성심병원은 개원 초창기부터 월 2회씩 순회무료진료를 다니고 영세민을 무료로 진료했다.

순회무료진료 당시 추가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은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했는데 환자가 늘어 1975년에 이들을 위한 성심자선병원을 설립했다. 1981년에는 한국 보건의료 과거와 현재가 담긴 <보건백서>를 집대성했다.
 
윤 명예이사장은 국내 의료·복지·교육분야 발전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내 최초로 외과학 총론 및 강론을 발간했고, 의과학연구소·인간과학연구소·북한의학연구소 등을 설립했다.
 
이후 강남성심병원, 춘천성심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을 연이어 설립하며 한림대학교의료원이 3000여 병상을 갖춘 대형의료기관으로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1982년에는 학교법인 일송학원과 한림대학교를 설립하고 춘천간호전문대(현 한림성심대학)를 인수했다. 한림대학교는 한국 최고의 석학들을 영입해 한때는 ‘총장 대학’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였으며, 개교 15년만에 전국 대학 10위권에 진입하는 등 단기간에 지방 명문사학으로 발전했다.
 
또 1981년 신림종합복지관을 개관해 운영하며 민간 의료법인 최초로 보건의료와 복지사업을 통합 실시했다. 이후 성심복지관까지 운영하며 의료와 복지를 결합해 수많은 도시 영세민을 지원하며 지금은 정부의 복지정책 모델이 된 종합복지를 선도해 왔다.
 
150억 투자 한국노인보건센터 개소 "고령의학 발전 기여"
학교법인일송학원은 복지관을 운영하며 긴급상황에 처한 지역주민들을 즉시 지원하는 SOS 기금회를 태동시켜 ‘긴급복지지원법’ 법제화까지 이끌어냈다. 또 성공적인 복지관 운영으로 1990년대 국가기관이 종합복지관을 설립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또 한강성심병원은 1991년 150억원을 투자해 한국노인보건센터를 개소했다. 노인 인구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예측하고 노인의 건강을 보살피려는 생각에서였다.
 
노인성 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할 수 있도록 첨단장비가 대거 들어왔고, CT, MRI 장비는 물론 응급환자 후송을 위해 옥상에 헬리포트까지 설치했다.
 
우리나라보다 먼저 고령화를 겪으며 경험을 쌓아온 일본에서도 전문인력이 파견올 정도로 한국노인보건센터는 국내 고령의학 발전에 기여했다.
 
이라크·베트남·케냐 등 9개 소외국 의료기관 건립사업

학교법인일송학원은 눈을 세계로 돌려 해외 낙후지역에 의료기관을 건립하며 더 많은 인류와 함께하는 길을 걷게 된다.
 
1977년 국내 민간병원 최초로 괌도 마리아나메디컬센터를 개원해 위탁운영한 경험을 갖고 있었다. 2007년 전쟁의 상흔이 아물지 않은 이라크에 화상센터 건립 및 이동진료팀 구축·운영을 시작으로 한국국제협력단인 KOICA의 국가 사업수행기관(PMC) 역할을 꾸준히 맡았다.
 
이후 이라크와 베트남, 케냐, 파라과이 등에서 9개의 의료기관 건립사업을 진행하며 이들 국가의 보건의료 수준을 개선하는데 크게 일조했다.
 
또한 2004년 전세계를 경악하게 한 최악의 자연재해였던 스리랑카의 지진해일 피해현장을 처음으로 찾은 외국인 의료봉사단도 한림대학교의료원이었다.
 
캄보디아, 필리핀, 베트남 등 전세계 11개국에서 의료봉사 및 초청수술을 펼쳐 지난해까지 6000여 명의 해외환자를 무료로 진료했다. 2009년 유엔 밀레니엄 빌리지 프로젝트에 참여해 10만 달러를, 2011년 발생한 일본 대지진때는 긴급구호금으로 1억원을 기부했다.
 
학교법인일송학원의 해외 사회공헌활동은 무료진료 및 병원건립에 그치지 않고 현지 의료진에 대한 교육으로까지 이어져 해당 국가의 보건의료 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밀알이 됐다. 
 
적자에도 저소득 화상환자 지원 "최고의 화상전문병원"
한강성심병원은 1986년 3월에 화상치료센터를 개설해 국내 첫 화상 전문치료기관이 됐다. 화상치료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어 외면 받고 있던 분야였다.
 
하지만 당시 화염병 시위와 열악한 노동환경, 대형사고 등으로 중증화상환자가 넘쳤고 전문적인 화상치료 병원이 없었기에 화상환자들은 하나같이 한강성심병원을 찾았다.
 
윤대원 이사장은 “생명을 방치할 수 없었다. 생지옥 같은 화상치료를 누군가는 해야만 했다. 아무도 안 하니까, 우리라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회고했다. 20년간 수술건수가 2만 건을 넘는 등 화상치료에 매진하며 인력과 장비, 경험 등이 타의 추종을 불허했던 한강성심병원은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손에 꼽히는 화상전문병원이 됐다.
 
또 화상은 주로 저소득층에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치료 못지않게 경제적 지원이 절실한 경우가 많다. 이에 한강성심병원은 2003년 비영리단체인 화상환자후원회를 설립했으며, 2008년부터는 사회복지법인 한림화상재단을 설립했다.

한림화상재단은 지난해까지 국내 780여 명 환자들에게 24억원, 해외 8개국 1200여 명의 무료진료 및 현지·초청수술을 위해 18억원을 지원했다.
 
한편, 일송학원은 10월17일 <울림>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행사에는 ▲학교법인 일송학원 윤대원 이사장 ▲한림대학교 김중수 총장 ▲차홍봉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대표이사(전 보건복지부 장관)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이정학 총장 ▲한림화상재단 윤현숙 이사장, 한림대학교의료원 산하병원 보직자 등이 참석했다.
 
윤대원 이사장은 “일송학원은 항상 가난하고 소외된 사회적 약자를 생각하고 도움이 필요한 곳에 먼저 손길을 내밀며 한없는 인간애를 실천하는 길을 걸어왔다”며 “이번 일송학원 사회공헌사 발간은 일송의 유지를 받들어 더욱 계승·발전시키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과 각오를 다지겠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차흥봉 前 장관은 축사에서 “故 일송 윤덕선 명예이사장은 인간주의적 철학을 갖고 인간에 대한 신뢰, 특히 인간의 능력에 대한 깊은 믿음을 원동력으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며 “학교법인일송학원의 사회공헌사는 대한민국 사회복지의 역사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울림>은 비매품으로 발간됐으며 전자책(E-book) 형태로도 제작됐다. <울림>을 받아보고 싶으면 일송학원<울림> 편집실에 전화 또는 이메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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