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 복막투석환자, 비타민 D 복용하면 좋아'
강덕희 이대서울병원 신장내과 교수팀, 동물 세포실험 통해 입증
2019.08.22 16:4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성은 기자] 장기 복막투석 환자의 비타민 D 복용이 복막 보호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대서울병원(원장 편욱범)은 신장내과 강덕희 교수팀이 장기 복막투석 환자에 활성형 비타민D 투여 시 복막세포의 표현형 변이를 막고 복막 섬유화를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복막투석은 만성 신장병 환자의 잔여 신기능 보존에 우수한 치료법이지만, 복막염이나 복막 섬유화로 인한 기능 저하가 발생한 경우 더 이상의 투석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
 
특히 복막 섬유화의 경우 아직 적절한 치료법이 없을 뿐 아니라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심각한 합병증이다.
 
복막 중피세포가 상피세포에서 중간엽세포로 전환되는 세포표현형 전이(EMT)는 복막 섬유화의 초기 과정 중 하나로 복강 내의 산화 스트레스 및 염증과 관련된다.
 
연구팀은 복막섬유화 동물모델에서 세포 내 염증조절 복합체인 NLRP3 인플라마좀이 복막세포 EMT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활성형 비타민인 파리칼시톨이 복막세포의 인플라마좀 형성 및 활성화를 억제해 EMT 발생을 막고 궁극적으로는 복막섬유화를 예방함을 증명했다.
 
만성신부전과 관련된 이차적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치료에 쓰이는 파리칼시톨은 합성 비타민 D 유사체로서 항염증 효과를 내는 것으로 학회에 보고됐으나, 파리칼시톨의 NLRP3 염증복합체 활성화 조절 가능성에 대한 연구는 기존에 보고된 바 없었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파리칼시톨은 형질전환인자 베타 1(TGF-b1)에서 유도되는 세포 표현형 전이 과정 및 NLRP3의 염증을 완화시켰으며, 이는 사람의 복막중피세포(HPMC)에서 세포를 구성하는 단백질인 p47 phox과 p22 phox의 상호 작용 및 미토콘드리아 NOX4 생산을 방해함으로써 NOX 활성의 하향 조절과 관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향후 투석 환자에서 복막 보호를 유도하는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FASEB 저널 최신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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