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폐이식 환자 5년 생존율 61.8%'
'100명 분석 결과로 세계심폐이식학회 평균 59%보다 높아'
2019.08.12 14:41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이 의료진의 팀워크와 다학제적 치료를 바탕으로 약진 중이다.

지난 2008년부터 2019년 3월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폐이식을 받은 환자 100명을 분석한 결과, 75.5%(1년), 67.6%(3년), 61.8%(5년)의 생존율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병원에 따르면 세계심폐이식학회 5년 생존율인 59%를 넘어섰을 뿐만 아니라 2017년 10월에는 국내 최초 생체 폐이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실적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특히 살아있는 사람의 폐도 이식받을 수 있게 하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의결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박승일 폐이식 팀장(흉부외과)은 “타 장기에 비해 국내 폐이식 실적과 성적이 저조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서울아산병원 폐이식 100례 분석 결과를 보면 5년 생존율이 세계심폐이식학회 생존율을 넘어섰다”고 분석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폐이식은 1996년 처음 시행된 이후 2009년까지는 연간 10례 미만의 더딘 성장을 보이다가 근래에는 한해 100명에 가까운 환자들이 수술을 받고 있다.
 

말기폐질환 환자를 위한 폐이식 수술은 장기 생존과 삶의 질을 보장하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서울아산병원의 고군분투로 폐이식 생존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폐이식 110례를 시행했으며, 폐이식 수술 건수 역시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박승일 교수는 “앞으로도 폐이식팀은 폐이식 수술 후 철저한 환자 관리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흉부외과, 호흡기내과, 마취통증의학과, 감염내과, 수술실, 중환자실 등 모든 의료진이 팀워크와 유기적인 다학제 진료시스템을 강화해 폐이식 환자들의 삶의 질을 더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지난 10일 동관 대강당에서 ‘폐이식 100례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지난 10년간 시행된 폐이식 경험을 바탕으로 폐이식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아산병원 폐이식팀 환자 관리와 현황에 대해 소개하는 발표가 이어졌고, 후반부에는 한국, 중국, 일본에서 가장 폐이식 경험이 많은 전문가들이 동아시아 각국의 폐이식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박승일 서울아산병원 진료부원장(흉부외과 교수)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폐이식 대상자 관리(흉부외과 김동관 교수) ▲폐이식 후 재활(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기증자 선택 및 관리(호흡기내과 오유나 임상강사) ▲폐이
식 전후의 감염관리(감염내과 이상오 교수)에 대한 발표가 순서대로 진행됐다.


또한 서울아산병원의 ▲폐이식 증례(호흡기내과 심태선 교수) ▲성인·소아 폐이식 성적(호흡기내과 조경욱 교수, 흉부외과 최세훈 교수) ▲가장 일반적인 소아 폐이식 적응증(소아일반과 유진호 교수) ▲폐이식에서의 체외막형산화기(ECMO) 적용(호흡기내과 홍상범 교수) 등의 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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