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양대학교병원 의료진이 장난감 자석 33개를 삼킨 23개월 남아의 응급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해서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
심각한 합병증이 우려되던 상황에서 신속한 진단과 수술로 아이는 현재 빠르게 회복 중이며 곧 퇴원할 예정이다.
아이가 거친 기침을 하는 모습을 보이며 자석 장난감을 손에 쥐고 있는 것을 본 보호자는 자석을 삼켰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건양대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복부 X-ray와 CT 검사를 시행했고, 소장 내 여러 개의 자석이 엉켜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자석들이 장기 내부에서 서로 들러붙으면서 장기 사이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 의료진은 긴급 수술을 통해 자석을 제거하고 손상 부위를 치료했다.
소아외과 연희진 교수는 “여러 개의 자석을 삼킨 경우 장 벽을 사이에 두고 서로 강하게 붙으면서 그 사이에 끼인 장이 손상되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로 인해 장 천공이나 장과 장이 연결되는 누공이 발생해 복통, 발열, 복막염 등의 증상이 생기고,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상황까지 이르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에 내원한 환아 역시 장 내에서 자석 여러 개가 서로 끌어당기며 소장을 심하게 손상시켰고, 결국 장 누공이 발생한 상태였다.
수술은 누공이 생긴 소장을 절제하고, 손상 부위를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모든 과정은 무사히 마무리됐다.
연 교수는 또 다른 위험 사례로 리튬 코인 건전지를 언급했다.
그는 “코인 건전지는 주로 식도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식도에 걸리면 건전지의 전류가 흐르면서 전기 화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이로 인해 기도와 식도 사이에 누공이 생기거나, 심한 경우 대동맥과 식도 사이에 누공이 생겨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례는 소아 안전사고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킨다.
실제 2023년 어린이 안전사고 동향에 따르면 2019~2023년 사이 연간 이물 삼킴·흡인 사고 건수는 매년 약 2,000건에 달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전체 사고의 82.2%가 1~6세 유아기에 집중돼 있으며, ‘완구’가 가장 큰 비중(46.3%)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희진 교수는 “체내에서 반응을 일으키거나 크기 변화가 있는 이물질의 경우에는 매우 작은 크기라도 생명에 큰 위협이 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물질이 단순한 복부 X-ray에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삼키는 순간을 직접 목격하지 않는 이상 진단이 어렵고, 결국 수술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덧붙였다.
특히 “자석, 건전지, 날카로운 물체 등은 장 손상이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삼킴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33 23 .
.
.
X-ray CT , .
.
.
, , , .
, .
, , .
.
, .
, .
.
2023 2019~2023 2,000 .
82.2% 1~6 , (46.3%) .
.
X-ray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