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진료부담 가중 의대 교수…59% '번아웃 경험'
의협 의정硏, 직무 수행 조사결과 공개…"교수 업적 평가체계 개선 필요"
2025.08.23 06:29 댓글쓰기

의과대학 교수들의 번아웃(탈진)이 심각한 것으로 보인다.


연구, 진료 등 과중한 업무로 절반 이상이 탈진 상태에 놓여 있었다. 적절한 보상과 지원 체계 및 교육에 대한 공정한 평가도 요구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이 지난 22일 발간한 '우리나라 의대 교수의 변화하는 역할과 직무수행 현황 및 업적 평가 기준 분석에 관한 조사'에서 이 같은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3개월간 진행한 광범위한 설문조사에는 전국 40개 의대에서 근무하는 교수·부교수·조교수 등 159명이 참여했다. 


주 적정 근무, 58시간인데 실제로는 74시간


그 결과, 의대 교수들은 교육·연구·진료·행정 등의 업무에 평균적으로 주 74시간을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스스로 적정하다고 인식하는 시간(58시간)보다 약 16시간 많다.


업무 비중은 연구가 23%로 가장 높았으며, 진료(22%), 교육(19%), 소속 기관 보직 관련 업무 비중(10%) 순이었다. 이 외에 교육행정(8%), 소속 기관 외 보직(7%), 학생지도(6%) 등도 포함된다.


교수들이 생각하는 적정 근무시간은 주 58시간으로 직무별 시간 배분은 연구(29%), 교육(22%), 진료 (14%), 자기계발 및 연수(13%) 순이었다.


이는 교수들이 교육 및 연구에 더 많은 시간을 사용하길 희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시간 조정 희망도 교육(4.28 점)과 연구(3.92점)는 늘리고, 진료와 행정 업무는 줄이고 싶어했다.


전반적인 근무 만족도는 보통(39%), 만족(35%), 불만족(26%) 순이었다. 또 번아웃 척도를 활용한 자기 평가에서는 전체 응답자의 59%가 현재 탈진 상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확실히 탈진 상태'라고 응답한 교수는 38%, '완전히 지쳤고, 어떤 변화나 도움이 필요하다고'고 답한 교수는 12%였다. 반면 '번아웃 증상이 없다'는 응답자는 15% 수준이었다. 


응답자 49% "일과 삶의 균형이 안된다"


더불어 일과 삶의 균형 지표도 전반적으로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응답자 49%는 '일과 삶의 균형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동의한다'는 응답은 23%에 그쳤다. 


평균 점수가 4.23점으로 높을수록 불균형이 크다고 해석되는데, 일-가족 균형(3.24점), 일-여가 균형(3.67점), 일-성장 균형(3.23점) 등 모든 영역에서 불균형이 드러났다.


문항별 응답에서는 '지금보다 가족과 더 행복했으면 한다'(4.28점), '회사 일 외 즐거움이 부족하다'(4.15점), '영화나 공연을 본 지 오래됐다'(4.17점) 등의 항목이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아울러 교육 활동은 현행 평가 및 보상 체계에서 충분히 반영되지 않아, 교수들은 자신의 교육적 기여가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


의대 교수 52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에 걸쳐 진행한 포커스 그룹 조사(FGDI)에서 교수들은 교육 분야가 "들이는 공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고 있다"고 답변했다.


교수들 '교육 업적'도 "논문과 유사한 정도로 평가"하고 "승진 및 업적 평가에서 교육에 집중하느라 상대적으로 부족한 부분이 나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결과를 토대로 연구원은 "현재 국내 의대 교수업적 평가 체계는 연구 성과 중심으로 과도하게 편중돼 있어 교육 활동과 진료 가치가 제대로 인정받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문제는 의학교육 질(質)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며 "교육 활동에 대한 평가·보상 체계 마련, 행정 및 평가 관련 업무 간소화, 일과 삶의 균형 회복을 위한 조직 차원의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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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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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괴테-파우스트가 생각남. 08.25 12:42
    괴테의 파우스트 읽어보셨나요?  처음에 어느 늙은 학자가 젊음의 영약을 얻기위해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다시 젊은 시절로 돌아가지요?  아쉽게도 불교를 믿지 않는 이상 인생 한번뿐입니다. 불교를 믿는다 해도, 평생 거짓되게 양심팔며 살면 다음 생에 개나 고양이로 환생하는거요.
  • 참으로 08.24 09:28
    욕심도 많으시고 까탈도 심하시지..  남들 다 하고싶어서 경쟁붙을때 온갖 권모술수 다 써서 누구누구 아들이네 딸이네 하면서 제대로 한자리 다 차지해놓고서 과거 아버지시대서 누렸던 명예와 부, 여유를 이제는 못 누리게 생겼으니 번아웃 핑게대고 나자빠지는 꼴이 참으로 우습다. 이제는 세상에 참스승이란 존재 안한다. 원래도 존재안했고, 스승이면 무조건 훌륭하단 것도 사회적 미신이라고 생각한다.

    내말 인정 못하시겠다면 스스로 살신성인 하시면서, 저런 군소리하지마시고 허준처럼 환자들을 끝까지 24시간 돌보면서 스스로 산화하시던가?

    근디 세상모든걸 다 가지시려하시는 욕심 많으건 알겠는데, 살면서 공부만 파는것 역시 참 덧없고 재미없단 생각이 드네. 때론 빌게이츠 내지는 잘나가는 고기집 사장님들 처럼 돈도 많이 벌어보고 강남아파트서도 좀 살아보고 자식들 유학도 좀 보내보고 주식 내지는 비트코인투자도 좀 해보고 그래야 더 재밌는 삶 아니겠나? 스스로 학문이 좋다고 고고하셔서 수도승처럼 사는 삶을 선택했으면 군소리 하지말아줬으면 좋겠다. 일반인이 보기엔 참으로 상거지같아 보이네.
  • 과객 08.24 18:29
    왜 이리 주변 사람들 보는 시각이 삐딱하세요? 그런 식으로 주변을 보시면 스스로가 항상 불행해 집니다.
  • 지질이 08.24 06:27
    그레서 그런지 최근 영상의학과 과장을 하시던 분들이 여러분 사표를 던지고 야전으로 나가셨습니다. 일부 젊은 교수들은 외국행을 택하기도 하고 있습니다. 대형병원이야 다른 대학교수를 영입하기라도 하지만 먹이사슬의 말단에 있는 병원은 대책이 없을 것 입니다.
  • 지난 08.23 11:23
    대학병원 교수 본연의  책무답게 연구업적평가를 70%까지 높이고 진료업무는 크게 경감을 시켜줘야한다. 의료전달 체계를 중증과 난치병 3차병원, 경증 수술 2차병원으로 경증시술은 1차의료기관으로 재편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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