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의사들도 당한 '보이스피싱'…주의 필요
검사 사칭하면서 수사 협박에 '셀프 감금'…교묘한 심리적 지배
2025.08.28 11:28 댓글쓰기



최근 의과대학 교수 등을 사칭한 노쇼 사기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대학병원 의사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셀프 감금’까지 당하는 상황이 벌어져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의료분쟁에 따른 고소, 고발 등 의사들에게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을 연출하는 교묘한 수법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최근 보이스피싱 조직에 심리적 지배를 당한 대학병원 의사 2명이 모텔 방에 스스로를 감금하는 일이 발생했다.


A 의사는 “고소장이 접수돼 등기를 받아야 한다”는 우체국 직원 사칭 전화에 이어 “구속될 수 있으니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고 모텔로 가라”는 중앙지검 검사의 연락을 받았다.


피해자는 결국 이틀 간 경기도 부천시 한 모텔에 투숙하며 외부와 접촉을 단절했다. 보이스피싱 조직에게 심리적으로 지배당한 ‘셀프 감금’이었다. 다행히 가족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구출에 나서 금전적인 피해는 없었다.


또 다른 의사 B씨도 서울중앙지검 검사를 사칭한 전화를 받고 ‘셀프 감금’을 하다가 1억원 송금 직전 구출됐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에게 원격조종 앱을 설치하게 한 후 실시간 위치 등을 확인하며 범행을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주목되는 부분은 의료기관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노출된 환자 진료정보는 물론 의사 신상정보, 병원 의료분쟁 자료 등이 보이스피싱에 악용될 소지가 높다는 점이다.


이번에도 보이스피싱 조직은 의료분쟁 관련 내용으로 의사들을 압박하는 방식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실제 진행 중인 분쟁인지, 가상으로 꾸며낸 분쟁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의사를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사례는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대표적인 고소득 직업에 해당하는 만큼 범죄의 표적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몇 년 전에는 젊은의사가 무려 41억원의 피해를 당한 사건도 있었다. 단일 보이스피싱 피해로는 가장 큰 금액이었다.


해당 의사는 당시 흔했던 ‘검사 사칭’ 수법에 당했다. 보이스피싱 일당은 톡으로 가짜 검사의 공무원증과 구속영장을 발송했다.


의사는 순간적으로 당황했고, 협조만 잘하면 구속수사는 면할 수 있고, 지금 가상자산을 다른 계좌로 옮겨놓으라는 말에 의심했다. 


하지만 가짜 검사가 큰소리치면서 은행, 검찰 대표번호로 전화해 보라고 했고, 진짜 전화를 걸어보자 하나같이 도용됐다고 말했다. 그 말에 의사도 속았다.


여기에서 함정은 수사에 협조하라면서 보낸 스마트 진술서 양식이었다. 보이스피싱 조직이 보낸 악성 앱이었다.


전화 수신, 발신까지 강제하는 일명 ‘강수강발 프로그램’이 깔리면 핸드폰은 범인들의 것이 돼 카드승인, 인증번호 등을 알 수 있고, 은행으로 전화를 걸어도 범인들이 받도록 설계돼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수사기관은 영장이나 공문서를 절대 문자로 보내지 않는다"며 "모든 전화나 문자는 범죄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


, .


TV 2 .


A .


. .  .


B 1 .


.


, .


. , .


. .


41 . .


. .


, , . 


, , . .


. .


, , , .


" " " " . 

1년이 경과된 기사는 회원만 보실수 있습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