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병원(병원장 이명용)이 한국화의 대가인 김병종 서울대 명예교수로부터 미술작품을 기증받고 최근 김 화백을 초청해 감사패를 전달했다. 

암센터에서 진행된 전달식에는 이명용 병원장을 비롯해 장충식 학교법인 단국대학 명예이사장과, 김수복 단국대학교 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달식 후에는 작품이 전시된 곳으로 이동해 김 화백이 작품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병원이 기부받은 작품은 김병종 화백의 신앙과 생명에 대한 경외를 담은 ‘생명의 노래’ 연작 중 9점이다. 

평소 단국대학교에 애정이 깊었던 김 화백이 단국대병원의 ‘생명존중’ 경영철학이 길이 전해지길 기원하며 지난 6월 기부했다. 

작품은 내원객과 교직원들이 자주 볼 수 있도록 본관 입원동과 외래동 사이에 전시돼 있다.

김병종 화백은 지난 1970년대부터 이어온 장충식 명예이사장과의 인연을 소개하며 “의료진에게는 감사를 환자들에게는 마음의 위로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명용 병원장은 “기증해 주신 그림이 환자들의 마음 치유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질병만 고치는 게 아니라 환자들의 마음까지 치유하는데 힘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김병종 화백은 닥종이와 캔버스를 결합하거나 백토, 석채를 안료와 결합시키는 시도를 통해 한국 문인화 전통을 서양미술에 접목시키면서 한국적 반추상 세계화를 개척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