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이 금년 8월 신축 확장 이후 0%대 수술 감염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학병원에 버금가는 첨단 공조시스템이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다.

연세사랑병원은 지난 한 달여 동안 600여 건의 수술을 진행했고, 수술 후 감염 건수는 1건으로 감염률 0.16%에 불과했다. 통상 1%대인 원내 감염률을 감안하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는 대학병원급 공조시스템 역할이 컸다. 연세사랑병원이 도입한 ‘라미나플로우’(Lamina Flow)는 수술실 내부 온도와 습도를 유지하고 미세먼지를 배출해 감염 위험을 낮춘다.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이동하는 원리를 이용한 무균 양압 시스템은 외부 공기, 바이러스가 수술실 내부로 침투할 가능성을 원천 봉쇄한다.

이 밖에도 고압기 및 플라즈마 멸균실 운영으로 수술실 및 수술기구 소독과 청결관리에 힘을 쓰는 등 연세사랑병원은 이번 첨단 공조시스템 도입에 10억원 이상의 비용을 들였다.

고용곤 병원장은 “수술실 설계과정부터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수술환경에 대해 고민이 많았는데 0%대 감염률로 그 성과를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