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하지만 간과되는 월경 과다, 삶의 질(質) 영향"
홍연희 분당서울대병원 교수 "통과의례 아닌 적절한 치료 요하는 질환"
2025.09.23 18:09 댓글쓰기

여성은 일생 동안 평균적으로 약 40년간 400-450회의 월경을 경험한다. 월경은 단순한 생리 현상이 아니라 여성 신체, 정서 발달, 생식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삶의 질과 직결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월경 관련 질환에 대한 인식은 여전히 낮은 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월경량이 비정상적으로 많거나, 기간이 지나치게 길어지는 상태인 ‘월경과다’다.


분당서울대병원 산부인과 홍연희 교수는 “월경과다는 단순히 매달 겪는 통과의례가 아니”라며 “심할 경우 빈혈 등 신체적 증상은 물론 심각한 삶의 질 저하를 유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월경량이 많은 날에는 수시간에 걸쳐 1시간에 한 번씩 패드 교체 ▲월경 중 응고된 핏덩이 배출 ▲월경 중 피곤함, 무력감 또는 숨가빠지는 증상 ▲월경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월경과다를 의심할 수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자주 나타나고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준다면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월경과다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4년 국내 월경과다 환자는 43만명에 이른다. 건강한 여성의 9~20%에서 발생하고, 폐경 이전 여성의 30%가 증상을 경험하는 것으로 추정될 만큼 흔한 문제다. 하지만 실제로 이를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를 받는 경우는 많지 않다.


월경과다는 단순한 불편함에 그치지 않는다. 여성의 사회적, 성적 활동을 위축시키고 삶의 질을 현저하게 떨어뜨리며, 장기적으로는 철 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원인 및 진단, 치료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다.


월경과다의 원인은 ▲자궁근종ᆞ자궁선근증ᆞ용종ᆞ암 등 자궁 관련 질환 ▲ 유산이나 자궁외임신 등 임신 관련 문제 ▲다낭난소증후군과 같은 호르몬 문제 ▲출혈 장애나 항응고제 등 약물 복용 등으로 다양하다. 


진단은 문진, 골반 진찰, 혈액검사, 영상검사, 조직검사 등을 통해 이뤄지며, 치료는 환자의 연령, 성 경험 여부, 피임 계획,1 임신 계획, 기저 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다.


복합경구피임제 약물치료 권고…클래라, 유일한 치료 적응증 보유 약제 


월경과다 치료는 기질적 원인이 없는 경우 1차적으로 약물치료를 우선 시도하며, 실패 시 다른 약물 혹은 수술적 접근을 고려하게 된다. 


영국 국립보건임상연구원(NICE) 가이드라인에서는 병리학적 이상이 없거나 자궁강 변형이 없는 환자에서 자궁 내 레보노르게스트렐 방출 시스템(LNG-IUS)을 1차 치료 옵션으로, 이를 원하지 않거나 적합하지 않은 경우 복합경구피임제 치료를 권고하고 있다. 


국내 대한산부인과내분비학회 역시 월경과다 주요한 치료 옵션으로 복합경구피임제를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환자는 자궁내 장치 삽입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기존 복합경구피임제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많아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수년 전부터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와 디에노게스트 성분 복합제인 클래라가 월경과다 치료에 쓰이면서 효과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클래라에 함유된 에스트라디올발레레이트는 천연 유래 에스트로겐 성분으로 그 효과와 안전성 프로파일이 확인됐다. 국내에서 경구 피임제를 선택한 여성에게 기질적 원인이 없는 월경과다의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임상연구에서 클래라의 월경과다 개선 효과는 복용 한 달 후부터 나타나기 시작해 치료기간(약 6.5개월) 내내 지속됐다. 복용 6개월 후 복용 전 대비 월경량이 88%까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월경과다를 겪는 여성들에게서 혈색소(헤모글로빈) 및 페리틴 수치 등 철분대사 지표를 유의하게 개선시켰다. 


특히 클래라는 위약 기간(호르몬이 방출되지 않는 무호르몬 기간)이 2일로 복합경구피임제 중 가장 짧아서 28일 주기 동안 에스트라디올 수치를 안정적으로 유지 및 호르몬 금단증상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홍연희 교수는 “자궁 내 삽입 장치뿐만 아니라 월경량 감소에 효과를 내면서도 부작용 위험을 낮춘 클래라와 같은 경구용 치료제도 있어 개인 상황에 맞는 치료 옵션을 활용하면 삶의 질을 충분히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월경과다가 의심되면 전문가와 상의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평소 월경량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크게 느낀다면 산부인과를 찾아 진단 받기를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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