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안과병원이 개원 이래 하루 최다 외래환자 수를 기록하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이는 장기간 이어진 의정갈등 사태 이전보다도 높은 수치로 최근 복귀한 전공의들이 진료 정상화의 핵심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여의도성모 안과병원은 "지난 14일 외래환자 587명을 진료, 개원 이후 일일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고 15일 밝혔다.

병원은 전공의 복귀에 발맞춰 중단됐던 일반진료를 재개하고 토요진료를 신설하는 등 진료세션을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직군 간 업무를 효율적으로 재분배해 환자 흐름을 최적화한 결과, 다양한 안과 질환자들이 보다 신속하고 체계적인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단순한 인력 복귀를 넘어 진료 시스템 전반에 걸친 혁신도 이뤄졌다. 수술 시스템은 사전 평가부터 수술 일정, 사후 관리까지 원스톱으로 이어지는 조율 체계를 구축해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또 운영위원회를 중심으로 직군 간 소통을 강화해 내부 갈등을 최소화하고 환자 중심의 진료 환경을 공고히 했다.

안과 질환과 밀접한 전신 질환 관리를 위한 타과 협진체계 강화도 이번 성과의 밑거름이 됐다.

당뇨망막병증(내분비내과), 고혈압성 망막병증(순환기내과), 포도막염·강직성 척추염(류마티스내과) 등 실명 유발 질환에 대해 유관 진료과와 유기적인 협력 모델을 구축, 치료 효율과 예후를 동시에 개선했다는 평이다.

실제 병원을 찾은 환자들 질환 분포는 고령화 사회 단면을 보여줬다. 백내장이 가장 많았으며 녹내장, 황반변성, 당뇨망막병증, 안구건조증 등이 뒤를 이었다. 이는 인구구조 변화와 디지털기기 사용 증가라는 사회적 추세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나경선 안과병원장은 "이번 성과는 접근성 및 정확성, 신속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향한 전 교직원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어 "환자 중심 진료 철학을 바탕으로 의료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해서 가톨릭 영성을 실천하는 대한민국 대표 안과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