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밖 심정지 후 회복 10명 중 4명 '재입원
서울아산 응급의학과 김원영·김상민 교수팀 "퇴원 후 첫 3개월 집중관리 필요"
2025.05.26 14:37 댓글쓰기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왼쪽), 김상민 교수. 사진제공 서울아산병원


병원 밖에서 발생한 심정지(Out-of-Hospital Cardiac Arrest, OHCA)로 인해 입원 치료를 받고 생존한 환자 10명 중 4명이 퇴원 후 1년 이내 다시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하거나 사망했다는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돼 관심을 모은다.


이번 연구는 심정지가 심장기능 저하, 부정맥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하고 뇌에 일시적으로 산소가 부족해 신경학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퇴원 이후에도 안심하지 말고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과 재활치료를 받는 등 환자 맞춤형 추적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김원영·김상민 교수팀은 병원 밖 심정지 생존자 3만249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Major Adverse Cardiovascular Events, MACE) 발생률을 조사한 결과, "전체 41.6%에서 사망, 심부전, 뇌졸중, 급성관상동맥증후군·허혈성 심장질환 등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이용해 2010~2019년까지 병원 밖에서 심정지가 발생해 입원 치료를 받은 환자 3만2497명을 대상으로 퇴원 후 1년 동안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퇴원 후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을 경험한 환자는 1만3527명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 이 중 사망한 경우가 27.2%로 가장 많았고 심부전(10.8%), 뇌졸중(10.4%), 급성관상동맥증후군·허혈성 심장질환(5.4%)으로 입원한 환자들이 뒤를 이었다.


특히, 퇴원 후 1년 내 발생한 주요 심혈관 사건 중 절반 이상(57.4%)은 첫 3개월 내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뇌졸중 70.7%, 심부전 61%가 발생했는데, 이는 퇴원 직후 3개월이 가장 위험한 기간이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고령 및 여성 생존자의 경우 1년 내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더욱 높았다. 65세 이상 고령 생존자들의 주요 심혈관 사건 발생률은 55.5%로 65세 미만(29.3%)보다 2배 가까이 높았고, 여성 생존자의 경우 45.8%가 다시 심혈관 질환을 겪어 남성(39.5%)보다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측면에서 심정지 발생 이전 건강 상태가 좋았어도 심정지 이후에는 심각한 신체적 손상으로 각종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될 수 있어 퇴원 후 안심하지 말고 건강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실제로 연구에 참여한 심정지 생존자들의 '찰슨합병지수(CCI, 기저질환을 수치화한 값)' 중앙값은 1점이었는데, 이는 대부분 심각한 만성질환이 없었다는 점을 뜻한다. 그럼에도 심정지 자체가 심장, 뇌, 혈관 등 몸에 큰 충격을 주면서 1년 내 다시 심혈관 질환으로 입원한 확률이 높았다.


김원영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병원 밖에서 심정지를 겪고 생존한 환자들이 퇴원 이후에도 장기간 높은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것을 데이터로 입증한 첫 대규모 연구"라며 "기존에 만성질환이 없던 환자들도 심정지 후 사망이나 심혈관 합병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퇴원하고 정기적으로 심장 검진 및 재활 치료 등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협회(AHA)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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