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렘데시비르, 국내 코로나19 환자 긴급사용 검토'
방역당국, 가능성 시사···美 NIH-서울대병원 협력 임상시험도 진행 중
2020.04.30 17: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코로나19 치료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렘데시비르에 대해 국내 방역당국도 신속 사용 가능성을 열어놨다.
 
최근 미국 FDA가 코로나19 환자 회복기간을 30% 이상 줄였다는 렘데시비르 3상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긴급사용승인 검토에 들어간데 따른 행보다.
<사진제공 연합뉴스> 
중앙방역대책본부 권준욱 부본부장은 30일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일부 긍정적인 결과가 언급되고 있다유사시 국내에서도 긴급사용승인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렘데시비르는 길리어드사이언스에서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의약품으로, 최근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NIAID)가 진행한 임상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확인됐다.
 
FDA는 해당 임상결과를 토대로 렘데시비르에 대한 코로나19 치료제 긴급사용승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서도 국립중앙의료원, 서울의료원, 경북대병원이 중증환자 75, 중등도 환자 120명을 대상으로 렘데시비르 치료 효과를 확인하는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미국 국립보건연구원(NIH)과 서울대병원이 협력한 임상시험도 시행되고 있다.
 
현재 약 20여명 정도가 등록했으며, 전체 임상시험은 세계 10여 개국, 67개 기관에서 약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길리어드 주도로 진행하는 임상시험 결과는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 “NIH와의 협력 임상시험 역시 이달 중순에는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러면서 현재 알려진 렘데시비르 효능·효과는 일부이므로 전체 연구결과가 나와야만 판단할 수 있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그는 모든 임상시험 결과가 도출된 게 아닌 만큼 확언은 불가하다전문가들을 중심으로 임상시험 결과가 나오는 대로 계속 분석하고 대비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코로나19 국내 전파 규모를 확인하기 위한 인구면역도조사를 국민영양조사를 통해 진행하기로 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많이 발생한 대구·경북에서는 면역도 검사가 별도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효과적인 방역 대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동향과 집단면역을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구면역도 조사는 감염증에 걸린 뒤 면역이 생긴 인구가 얼마나 되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수행한다.
 
코로나19 경우 인구의 60% 이상이 감염증에 걸리면 '집단면역'이 형성된다고 알려졌다. 면역도 조사결과는 전체 감염자 중 사망자의 비율을 파악하는 데 활용할 수도 있다.
 
인구면역도는 국민 중 얼마나 많은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가 형성됐는지 여부로 평가한다.
 
권 부본부장은 전체 국민을 대표할 수 있는 표본을 선정하는 방법의 하나로 국민건강영양조사에서 확보되는 혈액을 활용하겠다고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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