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외처방 투약표시 소수점 3자리도 등장
2000.07.01 12:44 댓글쓰기
의약분업 시행 첫날인 1일 일부 의료기관에서 약국이 처방전을 수용하기 곤란하도록 비협조적인 처방전도 발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일 "일부 의료기관이 처방전의 투약량을 표시하는 항목에 소수점 이하 3자리까지 기록해 원외처방전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또 상품명을 영문으로 표기하거나 서명날인이 없는 처방전 발급사례도 나왔다.

분업 첫날 약국의 경우는 병원 인근에 소재한 문전약국은 원외처방전 수용에 큰 문제점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그러나 일부 약국에서는 처방약이 없어 환자를 병원에 돌려보내거나 환자가 대체조제를 거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약국에서의 조제시간은 평균 15분 정도 소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병원급 의료기관에서는 로비에 의약분업안내센터를 설치하거나 현관문에 원외처방전 발급 안매문과 주변약국 배치도를 부착하는 등 환자편의를 도모하는 곳이 눈에 띠었다.

복지부는 "시·도를 통한 지역병원 실태조사 결과 대부분의 병원이 원·내외 처방을 병행하고 있었다"며 "약국의 처방약 준비는 50~70% 정도밖에 진척되지 않아 조제차질에 따른 불편이 있었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가 집계한 1일 정오기준 주요 병원별 처방건수를 보면 ▲서울대병원이 원내 575건, 원외 267건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원내 470건, 원외 80건 ▲강남성모병원이 원내 1,488건, 원외 12건 ▲삼성서울병원이 원내 719건, 원외 20건 ▲서울중앙병원이 원외 1,950건, 원내 250건 등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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