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분업협력회의 전면중단 '산넘어 산'
2000.07.06 02:24 댓글쓰기
의사협회 지도부 구속으로 지역별협력회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약국들이 동네의원에서 사용하는 처방약을 제대로 구비하지 못하는 등 의약분업 준비에 막대한 차질을 빚고 있다.

복지부는 당초 4일까지 의료계로 하여금 지역별협력회의에 처방약 리스트를 제출토록 요청했고 의료계 또한 협력회의에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지난 4일 오후 김재정회장이 전격 구속되면서 모든 회의가 올스톱된 상태다.

의사협회는 김회장 구속이후 상임이사회를 열어 중앙 및 지역별협력회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의하고 각 시도지부에 참여하지 말라는 공문을 일제히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자 3, 4일까지만해도 지역별협력회의에 참여해 처방약리스트를 보건소에 전달하던 의원들이 일체의 행동을 중단하고 말았다.

이에따라 의원급 의료기관의 처방의약품 목록에 기대를 걸고 있던 약국입장에서는 처방약 수급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의원에서 사용하는 처방약이 비록 60~70여종에 불과하지만 의원마다 다른데다 종합병원에서 사용하는 품목과 상이해 반드시 갖춰야만 처방전 수용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동네의원으로부터 처방전을 받아야 하는 동네약국들로서는 지역별협력회의가 제대로 운영되지 않으면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서울 서초구 S약국 김모약사는 "인근 동네의원에서 처방약 리스트를 제공하겠다고 해 기대하고 있었으나 의사회장이 구속된후 병원측이 제공할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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