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처방전달시스템 편의·경제성 입증
2000.07.06 07:18 댓글쓰기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이 편의성, 조제시간 단축, 처방전달 내용의 정확성 등에서 종이 처방전에 비해 월등하게 우수한 것으로 평가돼 분업시 환자불편을 해소하는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6일 '처방전달시스템 구축 타당성 연구'(연구책임자 정우진 연구위원)의 일환으로 지난 6월 9,10일 양일간 서울 일원의 의료기관 및 약국 13개소에 1차 현장 시험을 실시한 결과 편의성, 정확성, 사후 모니터링 등 다양한 장점을 확인하는 등 시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분업에 따른 원외처방 발행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진행 중인 이번 연구 결과 ▲예약조제를 통한 환자의 조제대기시간 단축 ▲사용상의 편리성 ▲처방내역전달의 정확성 ▲처방내역 수정 및 분실 방지 ▲환자가 조제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후 모니터링 가능 ▲진료비 심사청구를 위한 입력시간 단축 ▲예약 조제시 처방약품 사전구비편리 등 다양한 장점이 확인됐다.

연구책임자 정우진 박사는 "이번 시험에 참가한 의·약사도 이같은 장점에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냈으며 분업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적극적인 참여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정 박사는 "이같은 장점이 확인된 만큼 종이처방전을 전자처방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반이 법·제도적으로 마련돼야 하며 전자차방전 송·수신료 일부를 정부가 지원하는 등 활성화 방안이 검토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현장실험은 ▲전자처방전의 발송 및 수신 ▲대체조제 통보 및 내역확인 등 기본 기능 ▲진료비 심사청구 업무와의 연계성 ▲송·수신된 전자처방전의 보안성 ▲시스템의 안정성 ▲ 의료기관에서 기존에 사용하는 프로그램과 연동성 등 전분야에 걸쳐 진행됐다.

연구진은 가장 중요시되는 '보안 시스템'에 있어서도 '의료기관이 고유의 인증키를 사용하여 암호화시킨 전자처방전을 컴퓨터 통신을 통해 약국에 전달하는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 공개키기반구조) 암호시스템을 활용해 '정보의 외부노출'우려를 완전히 불식시켰다고 강조했다.

정우진 박사는 "이번 시스템 현장 테스트는 전국망 규모의 전자처방전달시스템 구축을 전제로 실시됐으며 약국지정 및 비지정시 어떤 상황에서도 보안성과 안정성을 입증하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 시스템은 전국망을 기본으로 한 만큼 병원이 환자가 선택할 수 있는 약국을 한정하는 지엽성을 가질 경우, 병원과 약국이 담합해 의약품 오남용에 대한 상호 감시기능이 약화될 수 있는 가능성을 개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1차 현장시험결과를 검토해 시스템을 보완한 후 분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는 8월 1일부터 1주일간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2차 현장시험을 광범위하게 실시, 이를 토대로 전자처방전달시스템의 비용과 편익을 분석하여 정책대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시스템은 지난 5월 24~25일 양일간 전자처방전달시스템에 대한 기능시험을 완료한 후 일부기능에 대한 보완을 거쳐 실시됐으며 현장시험에는 시스템 부문에서 한국통신과 매드밴이, 의원과 약국분야에는 메디다스, 비트컴퓨터, 서준시스템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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