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골수기증사업 7년간 40억원 낭비
2000.07.09 12:12 댓글쓰기
백혈병과 재생불량성 빈혈증 등 혈액관련 난치병환자에게 국가가 직접 검사비등을 지원하는 골수기증사업 예산이 7년간 40억원가량 낭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골수기증 희망자에 대한 부실한 관리와 검사비과다 책정등에 의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나 관계당국의 철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9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지난 94년부터 올해까지 6년간 골수기증사업에 투입된 예산은 총 50억9,000만원으로 이중 80%인 40억원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됐다.

기획예산처는 "대한적십자사가 헌혈자 위주로 골수기증을 권고하고 있어 자발적인 희망자 모집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와 함께 사후관리도 지켜지지 않아 환자 발생시 기증의사를 번복하는 경우도 빈번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한적십자사와 서울대병원, 서울의과학연구소, 삼성의료원, 강남성모병원, 한림대강동성심병원 등 6개 기관이 골수조직형 검사비를 담합해 1인당 의료보험수가 기준 20만1,310원을 고수하고 있다"고 예산처는 발표했다.

기획예산처는 이번 점검을 통해 골수기증 희망자 모집과 관리를 현 대한적십자사의 독점체계에서 종교단체와, 민간단체, 의료단체로 확대키로 결정했다.

또 기관별로 기증 희망자수와 기증요청시 응답률 등 사후실적을 평가해 예산 지원을 조정하는 방안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아울러 검사비를 낮추고 검사결과 불일치율이 높은 병원에 대해선 검사기관에서 제외시키는 방안 마련에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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