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계, 폐업관련 의-정간 대화재개 나서
2000.08.18 10:56 댓글쓰기
폐업과 관련 정부와 의료계간의 협상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종교계가 의정간의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회장 이만신)와 의료환경개선을 위한 기독교협의회는 18일 '현 의료상황에 대한 호소문'을 통해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한기총은 "의사들의 파업강행에 충분한 이유가 있음을 이해하며 파업중에도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 긴급의료현장을 지켜온 노력을 존중한다"며 "하지만 국민들이 겪는 고통을 고려해 모든 의료기관이 즉시 정상적으로 가동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한기총은 또 정부측에 "선진적인 의약분업을 실시하려 노력해온 것은 이해하나 다양한 입장을 조정하는데는 한계를 보였음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의약계와의 대화가 원활이 진행될 수 있도록 즉각 의료계 지도부에 대한 구속 및 수배를 해제해 줄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한기총은 이와함께 기독교인 의사와 약사들에게 "집단의 이익을 넘어 국민의 건강권을 세울수 있는 화해자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교회측에 "국민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지역교회를 진료상담센터로 개방하는데 동참해주길 바라며 의사들도 이에 적극적인 참여해줄 것"도 권고했다.

한기총은 "정부와 의약계 등 당사자들은 극한적인 대립구도를 극복하고 대화와 타협을 통해 바람직한 의료환경을 만드는 데 협력해달라"고 재차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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