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가족 계속 증가하는데 '국가 지원책' 부족
이현주 교수 "다둥이발달증진센터 활용 통합지원체계 구축" 제안
2024.11.27 10:42 댓글쓰기

쌍둥이(다태아) 가정이 꾸준히 늘어나는 가운데 의료 및 발달 지원서비스 등 국가적 지원은 이를 반영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다태아 가정 지원, 저출산 문제 해결 시발점이자 핵심 키(Key)"


쌍둥이 가정 지원은 저출산 문제 해결 시발점이자 핵심 열쇠로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과제로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게 현장 전문가들의 공통된 목소리다.


이현주 한양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지난 26일 ‘쌍둥이 가족 행복 네트워크 창립식 및 기념포럼’에서 ‘쌍둥이 건강 및 발달지원 강화방안’을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통계청이 지난 8월 발표한 '2023 출생통계'에 따르면 국내 다태아 출생아수 비율은 지난 2013년 3.3%에서 2023년 기준 5.5%까지 증가했다. 


이 교수도 최근 쌍둥이 임신이 증가함과 동시에 조산율, 저체중 출생, 발달 지연 발생 위험 역시높아지고 있지만, 쌍둥이 맞춤형 지원에 관한 논의는 큰 진전이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실제 쌍태아의 조산율은 단태아에 비해 약 12배에 달하며 발달 지연이 발생할 확률도 25~50%가량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로 인해 쌍둥이 가정은 심각한 스트레스와 부담을 겪다가 결국 물리적·심리적·경제적 문제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 교수는 실제 쌍둥이 양육 가정의 사례를 통해 이들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소개했다.


극소저체중 출생 쌍둥이를 양육 중인 A 씨는 두 아이의 동시 돌봄과 의료비 부담, 지속적인 발달 지연 관리라는 삼중고를 겪으면서 가족 기능이 사실상 마비됐다.


또 쌍둥이의 발달 차이로 고민하던 B 씨는 작은아이가 한쪽 다리를 끌며 움직이는 것을 발견했으나, 체계적 정보를 얻지 못하고 인터넷에만 의존하는 바람에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게 됐다. 


이처럼 쌍둥이를 키우는 가정은 자원의 부족과 서비스 체계의 한계를 마주하고 있다는 게 이현주 교수의 설명이다.


이현주 교수는 “쌍둥이의 부모들은 영양·발달·건강 문제는 물론 개인적인 돌봄 제공에 있어서 심각한 어려움을 겪는 데다가 정보 부족과 전문가 상담의 부재로 더욱 큰 불안감을 느낀다”며 “쌍둥이 가정이 겪는 문제들은 개인의 선택을 넘어 사회 전체가 책임져야 할 과제로 규정해야 하고 저출산 문제와 연결된 국가적 차원의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인구보건복지협회에서 지난 6월 실시한 ‘쌍둥이 육아공감 캠페인’ 설문조사 결과 ‘쌍둥이 가정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이유’로 ▲경제적 비용 부담(26%) 육체적 피로(23%) 정신적 스트레스(17%)가 꼽혔다.


아울러 쌍둥이 양육가정 지원기관(네트워크)에 희망하는 서비스는 쌍둥이자녀 돌봄지원(19.4%) 심리상담 및 코칭(15.4%) 순으로 나타나 쌍둥이 가족을 위한 지속적인 관리와 지원이 절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영국-프랑스 등 쌍둥이다태아 특화 프로그램 운영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선진국에서 운영 중인 쌍둥이 및 다태아 특화 프로그램도 소개됐다.


미국은 영유아 발달지원을 위한 조기 개입 프로그램과 부모 교육 단체(NOMOTC)를 통해 체계적인 발달 관리와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영국은 보건 방문 서비스 및 전문 클리닉이 다태아 생후 초기부터 정기적인 발달 평가를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프랑스는 모자보건센터(PMI)를 설립해 무료 예방접종 및 육아 방문 서비스를 제공, 다태아 가정을 적극적으로 도와 부모들의 고충을 해소하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이 같은 선진국의 사례를 참고해 조기 개입 및 방문 지원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다태아 가정을 위한 의료 및 발달지원 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특히 이 교수는 쌍둥이 가정의 의료적 지원에 있어서 구체적인 정책도 제안했다. 


다태아를 전문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아청소년과 의사, 간호사, 조산사, 상담사, 육아 전문가 양성과 발달 상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화상 상담처럼 부모들이 간편하게 전문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 구축 등이 대표적 사례다. 


이 교수는 “발달 검사 바우처 및 다태아 전용 예방접종 지원 등을 비롯해 다둥이 발달 증진센터와 같은 통합적 지원체계로 돌봄·발달·심리지원을 강화하고, 개별화된 맞춤형 돌봄서비스와 조기 개입 체계를 통해 쌍둥이 가정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그는 “쌍둥이 가정을 위한 지원은 저출산 문제 해결의 중요한 열쇠이자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이런 과제가 더 이상 개인에게만 떠맡겨져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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