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5개 의료기관과 7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공동연구를 시작하고, 226만명 규모의 암 빅데이터가 연구에 활용되는 등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성과를 내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26일 서울 코엑스에서 한국보건의료정보원(원장 염민섭)과 공동으로 ‘2024년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성과교류회’ 및 ‘2024년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성과교류회는 전국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이 모두 참석, 지난 5년간 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을 통해 각 병원은 의료데이터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구축·활용을 지원하는 거버넌스를 마련했다.

아울러 공통데이터모델(CDM) 기반 공통 항목 데이터와 암·심혈관계·호흡기 등에 대한 특화데이터를 구축하고, 안전하게 분석할 수 있는 공간(온·오프라인) 등 데이터 활용 기반을 갖췄다.

특히 올해는 의료데이터 연구 활성화를 위해 서울특별시와 공동으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스타트업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추진해 5개 의료기관과 7개 바이오 스타트업이 공동연구를 시작했다.

또 226만명 규모의 암 빅데이터를 구축, 연구 목적으로 개방됐다. 이를 위해 정부와 공공기관이 보유한 암 등록·검진·청구·사망 데이터를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가명처리 했다.

고형우 복지부 첨단의료지원관은 “의료데이터의 안전한 활용을 위해서는 의료데이터 생태계의 핵심 주체인 의료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번 성과교류회와 혁신포럼을 통해 정부와 의료계, 학계, 산업계가 데이터 협력체계를 구축, 미래의료 혁신과 국민건강 증진으로 나아가는 계기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병원‧기업 200여명 참석…‘의료 AI 혁신과 미래전략’ 논의

올해 보건의료데이터 혁신포럼은 ‘의료 AI 혁신과 미래전략’을 주제로 의료 AI 발전 방향 모색을 위해 대한의료인공지능학회 등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200여명의 병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행사 1부에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유공자 포상과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성과발표, 2부에는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발표가 진행됐다.

실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으로 마련한 43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의 데이터 거버넌스, 인프라, 데이터 구축 성과가 공유됐다.

국립암센터에서 K-CURE 사업으로 구축한 암 임상·공공 라이브러리 데이터 개방·활용 성과를 발표했다.

향후 사업추진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간 업무 협력을 강화해 다기관 의료 연구를 활성화하고, 임상·공공 데이터를 연계하여 데이터를 안전하고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게 된다.

2부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발표 세션에서는 ▲의료데이터 거버넌스 ▲의료데이터 조화 등 K-CURE 경진대회 수상자가 연사로 나서 의료데이터 중심병원 지원사업 성과를 공유했다.

포럼에선 ‘의료 AI 개괄 및 미래변화’ 기조발표를 시작으로, ▲동반진단·치료 전략수립 ▲병리·진단검사 ▲원내 환자 모니터링 3개 분야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이 외에 ‘의료 AI 규제 개선’에 대한 발표 후 각 분야 전문가가 패널로 참여, 의료 AI 혁신과 미래전략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