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안되는 저조한 '국가암검진'···대장암 '최저'
김명연 의원 '작년 검진자 1173만5000명 불과-수검률 '간암' 최고'
2018.09.26 20: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정숙경 기자] 위암·대장암·간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한국인이 많이 걸리는 5대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 정부가 '국가암검진사업'을 시행하고 있지만 검진율은 5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명연 의원(자유한국당)이 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국가암검진 대상자는 2366만2000명이었지만, 실제 검진자는 1173만5000명으로 49.6%에 불과했다.
 

정부는 암으로 인한 의료비 증가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기 위해 전체 건강보험가입자와 의료급여 수급자를 대상으로 국가암검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위암과 유방암 검사는 만 40세 이상부터 2년에 한 번씩, 대장암은 만 50세 이상부터 1년에 한 번씩 받는다.

 

건강보험 가입자 중 소득 상위 50%는 암 검진비용의 10%만 부담하면 되고, 건강보험 가입자 하위 50%와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다만, 자궁경부암과 대장암 검사는 모두에게 무료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본인이 받을 수 있는 한 가지 또는 여러 가지 암 검진 가운데 하나라도 응한 사람은 2명 중 1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대상자 그룹별 검진율은 건강보험 상위 50% 48.0%, 건강보험 하위 50% 52.9%, 의료급여 수급권자 32.3%로 파악됐다.
 

의료급여 수급권자는 검진비가 무료고 별도 암 검진 기회가 부족한데도 10명 중 3명 정도만 국가암검진에 응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수검률을 보면 건강보험 가입자들의 수검률은 2013년 43.0%에서 2017년 49.6%로 상승했지만 의료급여 수급권자 수검률은 2013년 32.7%에서 2017년 32.3%에 머물러 있다.

암 종류별 수검률은 간암이 66.4%로 가장 높았고, 이어 유방암 62.1%, 위암 59.1%, 자궁경부암 53.5%의 순이었으며 대장암이 36.1%로 가장 낮았다.

 

김명연 의원은 "국가가 암 조기 발견을 위해 5대 암에 대해 본인부담 10% 또는 무료로 암검진을 실시하고 있지만 수검률은 아직 절반에 못 미치고 있다"며 "현행 우편발송 통지 외에도 제도 홍보와 검진을 독려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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