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74.4% '처방약 없을시 대체조제 동의'
2000.09.22 03:37 댓글쓰기
의료계 비협조로 개국가 처방약 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환자 대부분이 약사의 대체조제 물음에 동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들은 의약분업 실시 2개월이 지났음에도 병원과 약국의 준비부족·의료계의 비협조로 인해 여전히 불편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개혁시민연대(공동대표 양봉민 서울대보건대학원교수)가 지난 8월21일∼23일간 약국이용 조제환자 1,220명을 대상으로 조사 분석한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처방약이 없어 약사가 환자에게 데체조제를 의뢰한 경우는 61.2%였으며, 이중 환자가 대체조제에 동의한 비율은 74.4%로 집계됐다.

전체 조사대상자 중 대체조제를 받은 환자는 8.1%였다.

대체조제를 받은 환자 중 불편하거나 불편해도 참을수 있다고 답한 비율은 81.6%, 불편하며 참기 어렵다고 답한 환자는 18.4%로 나타나 대체조제에 대한 주관적 불편도는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환자들이 대체조제 응하지 않는 큰 원인은 '대체조제에 대한 불신임(66.6%)때문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처방약이 없거나 대체조제도 원하지 않을 경우 약 72.6%의 환자들은 다른 약국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이번 조사에서는 환자들의 25%이상이 조제를 위해 두군데 이상의 약국을 찾았으며, 이로인한 시간적·금전적 피해가 적지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들이 가장불편하게 여기는 것은 ▲의료기관에서 약국까지의 이동불편(34.7%) ▲의료기관의 처방전 발급 절차복잡성 및 긴 대기시간(26.4%) ▲약국의 처방약 미구비(14.4%) ▲의료비 본인부담증가(11.9) 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의약분업으로 좋아진 점은 ▲처방전을 받으므로 자신이 복용하는 약에 대해 알 수 있음(59.3%) ▲약사로부터 더 자세한 복약지도를 받게 됨(21.0%) ▲병원 조제실에서 오래 기다릴 필요 없음(20.2%) 등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의료기관 이용시 처방전 발급시간은 평균 25.5분, 주사제 처방빈도는 24.6%로 집계 됐으며, 가장 불편한 사항으로 '처방전 발급절차 복잡과 시간이 오래걸린다는 점(45.2%)'과 '의료기관 안내절차 부족 및 주변약국 안내 부족(17.1%)을 꼽았다.

또 약국에서 평균 조제대기시간은 약 24.6분으로 집계됐으며 의약품 배송을 기다린 경험이 있는 환자비중은 약 8%, 평균 소요시간은 약 277분으로 나타났다.


의약분업 이후 의료서비스 이용시, 분업 이전에 추가적으로 시간이 소요된다고 답한 환자는 83.9%였으며, 평균 추가소요시간은 44.4분으로 나타났다.

또 추가소요시간이 소요될 경우 '불편하고 참기 어렵다'고 답한 환자는 46.7%였으며, 30세미만에서는 35.3%가 불편하다고 답한 반면 60세이상에는 53.3%가 불편하다고 답했다.

한편, 의료개혁시민연대는 소비자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하고 ▲동네약국 처방전 전달하기 소비자 캠페인 전개 ▲동네 단골약국 정하기 운동 전개 ▲의약분업 시대 건강생활을 위한 가이드 제작 등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자료실]의약분업 국민불편 모니터링 결과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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