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보험노조 '웃고'…직장노조 '울고'
2001.07.04 03:01 댓글쓰기
건강보험공단 양대노조인 전국사회보험노조와 직장의료보험노조의 희비가 최근 엇갈려 눈길을 끈다.

두노조는 건강보험공단 출범 당시부터 의료보험통합에 서로 상반된 입장차를 드러내며 지내온 물과 기름같은 관계.

공단업무와 관련해서도 사회보험노조가 업무일원화를 주장하면 직장노조는 업무의 철저한 분리로 맞받아 쳤다. 그러나 요즘들어 힘의 균형이 깨지는 듯한 징후가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직장노조는 최근 보험공단 경영진과 사회보험노조가 업무일원화에 합의한 것에 타격을 받은데 이어 2일 발표된 3급(차장급) 승진시험 결과에 또 한번 충격을 받았다.

차장급은 모든 공단업무를 실무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추적인 주춧돌. 시험결과 직장의보 소속 노조원 89명이 응시, 불과 4명만 합격한 것. 4%대의 합격률이다.

반면, 사회보험노조는 시험에 응시한 노조원 297명중 40.4%인 120명의 합격자를 배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직장노조의 합격률은 공·교 38.7%(32명중 12명 합격), 심평원 소속(구 연합회) 57.1%(7명중 4명 합격)보다도 현저히 낮은 수치다.

공단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시험이라는 검증을 통해 승진하는 것은 바람직한 현상"이라며 "이 기회에 낙하산 인사시비가 불식돼야 한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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