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수도권 6대 암 수술환자 절반 이상이 거주지역 밖에서 첫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밖 치료 환자는 치료가 늦어지고 의료비도 더 들었지만 사망위험은 오히려 낮았다.
정부가 올해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을 통해 지역완결적 암 의료체계 구축에 나선 가운데, 지역 진료역량과 고도 전문진료 접근성을 함께 확보해야 한다는 과제를 보여주는 결과다.
4일 의료계에 따르면 국립암센터 국가암관리사업본부 암관리정책부 연구진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Cancers’ 최근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국가암데이터와 건강보험 청구자료를 연계한 K-CURE 데이터를 활용해 2012~2020년 위암·대장암·간암·폐암·유방암·자궁경부암 환자를 분석했다.
대상은 수도권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진단 후 1년 안에 수술받은 환자 30만3443명이다. 거주하는 시도와 처음 암 치료를 받은 병원이 있는 시도가 다르면 ‘지역 밖 치료’로 분류했으며, 첫 치료에는 수술과 항암·방사선치료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57.2%인 17만3451명이 거주지역 밖에서 첫 치료를 받았다.
광역시와 농촌 간 차이도 컸다. 지역 밖 치료 비율은 광역시 거주 환자에서 37.8%였지만 농촌지역에서는 68.9%로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지역 밖 치료군은 진단 후 치료 시작까지 30일 이상 걸린 비율이 27.1%로 지역 내 치료군 16.5%보다 높았다. 관련 요인을 보정한 뒤에도 치료 지연 가능성은 19% 높았으며, 진단 후 1년간 의료비도 약 2% 많았다.
반면 보정 분석에서 지역 밖 치료군은 지역 내 치료군보다 1년 사망위험이 12%, 5년 사망위험이 7% 낮았다.
연구진은 “지역 밖 치료군의 낮은 사망위험에는 대형병원의 전문적인 암 치료가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면서도 “다만 환자 상태나 병원 선택·의뢰 과정에서 분석으로 확인하지 못한 차이도 있어, 지역 밖 치료가 생존율을 높인다고 단정할 수만은 없다”고 설명했다.
치료 전 여러 의료기관을 거친 환자에서는 지역 밖 치료 비율도 71.8%로, 그렇지 않은 환자 51.1%보다 높았다.
여러 병원을 거쳐 지역 밖에서 치료받은 경우 치료 지연과 의료이용 증가가 더 두드러졌으며, 전체 지역 밖 치료군에서 나타난 낮은 사망위험도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정부가 지역완결적 암 의료체계 구축을 추진하는 가운데, 지역 내 치료 확대와 함께 전문진료 접근성과 의뢰체계를 보완할 필요성을 보여준다.
정부가 금년 2월 확정한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2026~2030)은 ‘지역완결적 암 의료체계 구축’을 4대 목표 중 하나로 제시했다. 2023년 신규 암환자의 수도권 거주 비율은 48.9%였지만 수도권 의료기관 진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78.5%에 달했다.
정부는 지역암센터의 진료·연구 역량과 지역 내 진료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10대 암 환자가 거주지역에서 수술받는 비율도 63.6%에서 2030년 65.0%까지 높이기로 했다.
연구진은 “환자 지역 이동 자체를 제한하기보다는 지역 암 진료역량을 높이고, 전문치료가 필요한 환자를 적절한 의료기관으로 연결하는 의뢰체계를 갖춰야 한다”며 “여러 병원을 거치는 불필요한 과정을 줄이기 위해 환자 안내와 의료기관 간 정보 공유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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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ancers’ .
K-CURE 2012~2020 .
1 303443.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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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7.8% 68.9% .
30 27.1% 16.5% . 19% , 1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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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8%, 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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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5 (2026~2030) ‘ ’ 4 . 2023 48.9% 78.5% .
. 10 63.6% 2030 6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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