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료기기업계 'M&A 행보' 활발
2024년 연초부터 해외 기업부터 타 업종까지 '신성장 동력' 확보 주력
2024.04.29 05:08 댓글쓰기



올해 들어 국내 의료기기 기업들이 사업 시너지 창출을 위한 인수합병(M&A) 행보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급변하는 대외 환경에 적극 대응코자 해외 기업부터 타 업종 기업까지 다양한 M&A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최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앱) 운영사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다. 


회사는 자사 개인건강기록 플랫폼과 파프리카케어를 통합, ‘인공지능(AI) 서비스 고도화 및 융합모델’을 개발하겠다는목표다.


파프리카케어 인수는 공개매각 입찰을 통해 진행됐다. 입찰 대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앱을 포함한 파프리카케어 서비스와 회원정보 등 데이터 일체다.


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가 보유한 23만 고객 처방전 및 복약관리 기록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서 개인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


씨젠, ‘브렉스’ 인수 글로벌 IT 플랫폼 구축


분자진단 기업 씨젠도 국내 IT 회사인 브렉스 인수 소식을 알렸다. 씨젠이 IT(정보통신) 회사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처음이다.


브렉스는 SW(소프트웨어) 기획 및 UX/UI(사용자 경험/사용자 인터페이스) 전문회사다. 신한은행, 신한카드, 쿠팡, 이마트 등과 대형 프로젝트를 다양하게 수행해왔다.


씨젠이 유사업체가 아닌 IT 회사를 인수한 이유는 디지털 혁신이라는 지향점에 있다. 


씨젠은 디지털 혁신을 지원할 IT 전문회사로서 내부조직처럼 지속적인 협업이 가능하고 신뢰할 수 있는 협력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실제 회사는 그동안 시약자동개발시스템(SGDDS), 질병통계프로그램(SG-STATS) 등 다양한 솔루션을 내부적으로 구축해 오면서 바이오 분야 시약기술에 다양한 IT 기술을 접목해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를 통해 씨젠 신드로믹 정량 PCR 기술을 표준화된 솔루션으로 하는 글로벌 IT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목표를 세운 바있다.


씨젠은 향후 브렉스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신사업을 비롯한 사업 전반에 걸쳐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셀바스그룹도 환자감시장치 제조업체 메디아나 인수 절차를 마무리 짓고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셀바스AI와 셀바스헬스케어는 메디아나 주식양수도 계약을 완료하고 각각 메디아나 지분 31.69%, 5.83%(총 37.52%)를 확보했다. 


셀바스AI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대표 기업으로 국내 AI 기업 중 유일하게 제품화, 사업화, 수익화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성공적으로 정작시킨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셀바스헬스케어는 혈압계, 체성분분석기 등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뿐 아니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울트라사이트와 합작법인 설립을 준비해 인공지능(AI) 심장 초음파 사업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메디아나는 심장충격기와 환자감시장치 등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이다. 


셀바스그룹은 각 사가 기술을 융합해 AI 원격의료 등 메디테크 시장 혁신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루닛, 뉴질랜드 유방 검진 AI기업 인수


의료 인공지능 업계에서도 M&A 행보가 한창이다.


루닛은 유방암 검진 특화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 이하 볼파라)’ 인수 절차를 진행 중이다.


루닛은 3월 13일 뉴질랜드 고등법원으로부터 볼파라 인수 계획안에 대해 1차 승인을 획득했다.


뉴질랜드 법원 승인 절차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1차 승인은 루닛 인수 제안에 대해 볼파라 측이 주주총회를 열고 매각 투표를 진행하는 것을 승인한 절차다. 


이후 2차 승인에서는 주총 결과 타당성 및 유효성에 대한 형식적인 검토 절차가 진행된다.


이로써 루닛은 뉴질랜드 금융당국 인수 투자 승인에 이어 이번 법원 승인까지 사실상 모든 법적 절차를 통과하게 됐다.


볼파라는 4월 12일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루닛 볼파라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한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볼파라 경영진은 만장일치로 매각 찬성 투표를 약속했으며, 경영진 찬성 이유와 향후 계획, 인수계약 자문사 보고서가 포함된 안내문을 전체 주주 및 호주증권거래소(ASX)에 배포하는 등 성공적인 인수를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루닛은 지난해 12월 볼파라를 미화 1억 9307만 달러(한화 약 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볼파라 주가를 주당 1.15 호주달러(AUD)로 책정한 것으로, 볼파라 주총에서 매각이 결정되면 루닛은 볼파라 주식 100%를 취득하게 된다.


볼파라는 지난 2009년 뉴질랜드 웰링턴에 설립된 유방암 검진 특화 AI 플랫폼 기업이다.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유방암 검진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 작년 전년 대비 34% 증가한 3,50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약 282억원) 매출을 거뒀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기존 제품 고도화 및 미래 제품 개발에 전념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로 영업망을 넓혀 글로벌 암 진단 시장을 선도할 혁신적인 AI 솔루션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루닛 서범석 대표는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역시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금년 5월에는 인수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위 내용은 데일리메디 오프라인 봄호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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