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한림원 "코로나19 백신, 림프절염 연관성 있다"
“이상자궁출혈-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추가 심층 연구 필요”
2023.03.31 11:15 댓글쓰기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림프절염 발생 간 인과성이 입증됐다. 다만, 이상자궁출혈이나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인과관계 입증을 위해 추가적 심층 연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이상사례 인과성 평가를 목표로 설립한 대한민국의학한림원(원장 왕규창) ‘코로나19백신안전성연구센터(센터장 박병주)는 지난 30일 제4차 포럼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번 포럼에서는 코로나19백신 접종 이후 이상자궁출혈 신고자료에 대한 분석결과 및 코로나19백신 접종과 림프절염, 급성호흡곤란증후군과 연관성에 대한 연구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백신 접종 시행 이후 림프절염 유의미한 증가’


연구진은 림프절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시행 이전 11년간의 발생추이로 접종 시행 이후 10개월간의 예상발생률을 계산하고 실제 관찰된 발생률과 비교했다.


자기-대조환자군연구(Self-Controlled Case Series, SCCS) 설계를 이용해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1-42일 위험구간에서의 림프절염 발생위험이 대조구간에 비해 더 높은지를 확인했다.


백신 접종과의 선후관계를 확인하기 어려운 접종 당일의 경우는 별도 위험구간으로 뒀다.


이와 함께 기저 특성, 접종 후 경과기간에 따른 소그룹 분석과 위험구간 길이를 조정한 민감도분석을 수행했다.


예상발생률 대비 관찰발생률비를 산출한 결과 1.294 (95% CI, 1.290-1.298)로 코로나19백신 접종 시행 이후 기간 동안 전반적인 림프절염 발생의 유의한 증가가 관찰됐다. 


성별・연령군별 소그룹 분석 결과, 모든 소그룹에서 유의한 발생률 증가가 나타났고 발생률비 크기는 여성과 남성 모두 50세 미만의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에서 더 큰 양상을 보였다.


기저특성에 따라 분석한 소그룹 분석 결과에서는 70세 이상 고령층을 제외한 대부분의 소그룹에서 유의한 위험 증가 또는 증가의 경향성이 관찰됐다.


백신 접종 후 림프절염 발생 위험은 젊은 연령 및 동반상병이 적은 경우, mRNA 백신(모더나>화이자), 접종 후 단기간 내 위험 크기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인구집단을 대상으로 진행된 분석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백신 접종과 림프절염 발생 간의 인과성을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접종과 개인에게 발생한 이상반응에 대한 인과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는 개인별 기저질환, 백신접종과 이상반응 발생 간 간격, 림프절염의 임상적 특성 등을 감안한 종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4234명’ 이상자궁출혈 신고…백신 접종 전체 여성 10만명당 20명


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이상자궁출혈 이상자궁출혈을 신고한 사람은 총 4234명으로 신을 접종한 전체 여성 10만명당 20명 수준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연구센터는 "백신 접종 이후에 증상 재발 및 악화 여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임상정보가 없기 때문에 추가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센터는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접종 등록자료와 질병관리청 코로나19 백신 이상사례 신고자료 등을 활용,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신고율 및 의료이용이 얼마나 이뤄졌는지 분석했다.


2021년 2월 26일부터 2022년 9월 30일까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후 이상자궁출혈을 신고한 사람은 총 4234명으로, 백신을 접종한 전체 여성 10만명당 20명 수준이었다. 


특히, 질병관리청에서 이상자궁출혈을 이상반응 신고항목에 추가한 2021년 10월 14일 이후에 신고 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상자궁출혈을 신고한 사람 중 지난해 9월 30일 기준으로 의료기관에 내원해 진료를 받은 사람은 79%에 해당했다.


이들 중 상당수는 1차 백신 접종 이전에 이상자궁출혈 관련 과거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센터는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이상자궁출혈 이상사례 신고자를 대상으로 구체적인 증상, 중증도 및 회복 여부 등을 연구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기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다소 증가했지만 심층 연구 필요”


연구센터는 코로나19 진단 및 백신 접종 이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발병사례가 일본 등에서 보고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역학적 분석을 통해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국내 약 10년 발생 추이를 확인하고, 코로나19백신 접종 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의 예상발생률과 실제발생률을 비교했다.


또한, 자기-대조환자군연구(SCCS) 설계를 이용해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에서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발생 시 백신으로 인한 것이라 예상하는 ‘위험구간(접종 후 1~7일)’과 백신과 관련 없다고 예상하는 ‘대조구간(관찰기간 내 위험구간을 제외한 기간)’을 비교했다.


연구결과 인구 10만명 당 조발생률은 2013년 9.74명부터 2020년 8.81명으로 일정한 양상을 보여 왔으며, 2021년 11.23명으로 다소 늘었다. 


이는 코로나19 유행에 따른 급성폐손상(Acute Lung Injury) 발생 증가로 인해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추정됐다.


SCCS 분석 결과 접종 후 7일 이내 급성호흡곤란증후군 발생위험도는 0.64배로 유의미한 위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또한, 백신 차수별 분석, 민감도 분석, 소그룹분석에서 유의미한 위험의 증가가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 활용한 건보공단의 청구자료는 상병코드로 파악한 급성호흡곤란증후군은 단일 질환군으로 인정하기 어려워, 분석결과로 인과성을 평가하기는 부적절한 것으로 판단됐다. 


연구진은 “향후 급성호흡곤란증후군 사례의 정확한 확인을 거친 후 확정된 사례를 대상으로 한 심층역학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ㄴㄴㄴ 04.04 13:13
    ㅋㅋㅋㅋㅋㅋㅋㅋ알빠노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