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연구조직 개편·쇄신…신약 역량 강화
중앙연구소 2개 센터로 재편…대웅제약 출신 박준석 연구소장 등 전문가 영입
2026.11.03 05:07 댓글쓰기



왼쪽부터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 신임 소장·성기사 혁신신약센터장·김혜정 혁신신약팀장

제일약품이 중앙연구소 조직을 전면 재정비하고 신약개발 전문가들을 잇달아 영입하며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기존 기능별 연구체계를 신약개발 과제 중심으로 전환하고, 인공지능(AI)과 생물학 분야 역량을 접목해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제일약품은 최근 중앙연구소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금년 6월 합류한 박준석 전무를 신임 중앙연구소장으로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이와 함께 혁신신약센터장에 성기사 상무, 혁신신약팀장에 김혜정 이사를 영입하는 등 연구조직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인적 쇄신도 추진했다.


이번 개편은 연구인력의 효율적인 운영과 부서 간 협업체계 구축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제일약품이 축적해 온 합성신약 개발 기술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와 인공지능(AI) 기반 신약설계 기술을 결합해 후보물질 발굴 역량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기존 신약연구실·약리독성연구실·합성연구실 등 3개 연구실을 혁신신약센터와 합성연구센터 등 2개 센터로 통합·재편했다.


혁신신약센터는 의약화학 연구와 세포·동물을 활용한 약리평가 기능을 결합, 신규 신약 후보물질 탐색에 집중한다.


합성연구센터는 기존 합성 및 공정개발 업무에 초기 제형연구 기능을 더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분야의 연구 역량을 확대한다.


또한 독성 관련 연구업무를 통합한 비임상연구팀을 연구소장 직속으로 편제, 의사결정 과정을 간소화했다.


기존 연구지원팀은 연구경영팀으로 변경하고 품질보증(QA) 기능을 보강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수출과 해외 규제기관 대응에 필요한 연구관리 수준을 높일 방침이다.


국산 신약 개발 주역 영입…항암·폐섬유증 신약개발 확대


조직개편과 함께 연구개발을 이끌 핵심 인력도 새롭게 구성했다.


중앙연구소를 총괄하는 박준석 신임 연구소장은 국산 34호 신약 ‘펙수클루’와 36호 신약 ‘엔블로’ 개발을 주도한 인물이다.


앞서 대웅제약 신약Discovery센터장과 아이엔테라퓨틱스 최고과학책임자(CSO)를 지냈으며, 약 30년간 후보물질 발굴부터 임상개발 및 품목허가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반에서 경험을 쌓았다. 글로벌 기술수출 과정에도 다수 참여했다.


혁신신약센터를 맡은 성기사 상무는 20년 넘게 암 생물학 분야를 연구한 전문가다.


미국 표적단백질분해(TPD) 신약개발 기업 아비나스(Arvinas)에서 연구개발을 수행했으며, 국내 바이오기업에서는 새로운 표적을 활용한 MGD 후보물질 발굴을 이끈 경력이 있다.


합성연구센터는 기존 합성연구실을 책임졌던 전성현 상무가 계속 이끈다. 전 상무는 30년 경력 합성신약 연구 전문가로 신약 합성기술과 공정개발 분야 경쟁력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AI 기반 신약개발 분야에서도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새롭게 합류한 김혜정 혁신신약팀장은 C&C신약연구소 기반기술팀장과 HK이노엔 혁신신약센터장을 역임한 신약개발 전문가다.


20년 이상 분자설계와 신약연구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으며, C&C신약연구소 재직 당시 글로벌 제약기업 레오파마(LEO Pharma)에 새로운 작용 기전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수출하는 데 참여했다.


제일약품은 조직 개편과 전문인력 확충을 계기로 자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를 높이고, 항암제와 노인성 복합질환 치료제 등으로 연구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현재 고형암을 대상으로 개발 중인 항암신약 후보물질 ‘JP9441’은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전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JP10259’도 후보물질 선정 단계를 마치고 전임상 연구에 착수한 상태다.


박준석 제일약품 중앙연구소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기존의 강점인 합성신약 개발 역량을 발전시키는 동시에 생물학적 기전 연구 역량을 보완하고, 연구원들이 과제에 더욱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연구조직을 통해 세계 최초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하고 글로벌 기술수출 성과를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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