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癌)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이 인공지능 초정밀 유전자 검사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아이엠비디엑스가 보유한 혁신적 기술로 100조원 규모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도해가겠습니다."
인공지능(AI) 기반 암 진단 기업 아이엠비디엑스(IMBdx)가 18일 오전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업 비전을 공유했다.
기존 암 진단 기술 한계를 극복한 'AI 초정밀 유전자 검사'로 조기진단부터 정밀치료까지 암 진단 및 치료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단 각오다.
문성태 대표는 "의료기술이 발달함에도 암 환자는 매년 5%씩 증가하고 있고 암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기술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임상현장과 환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기술로 암 조기진단 및 정밀치료 시장에서 새로운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2018년 설립된 아이엠비디엑스는 혈액으로 암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플랫폼 개발 기업이다. 서울대병원 연구중심병원 암 유닛 액체생검 프로젝트에서 스핀오프(Spin Off)했다.
창업에는 서울대학교 암병원장, 정밀의료센터장을 지낸 김태유 서울대 교수와 방두희 연세대 화학과 교수, 문성태 대표가 함께 했다.
SK이노베이션, 효성중공업 등을 거친 문성태 대표는 학과 동기생인 방두희 교수 제안으로 동참했다.
이날 아이엠비디엑스는 자체 개발한 암진단 플랫폼 '알파리퀴드(AlphaLiquid)'를 소개하며 비전을 공유했다.
알파뤼키드는 인공지능 기반 초정밀 유전자 검사법을 활용해 암 조거진단부터 진행성 암 재발예측 및 치료 프로파일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암 전주기 진단 플랫폼이다.
암세포에서 혈액으로 방출된 DNA 조각인 순환 종양 DNA(ctDNA)를 검출하고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통해 DNA 정보를 스캔해 유전자 변이를 분석한다.
간편한 혈액검사를 통한 비침습적 검사법으로 출혈, 감염 등의 부작용 및 방사선 노출 위험이 없으며, 단일 부위 검사만 가능한 조직검사와 달리 한 번의 채혈로 다중암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진단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검사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1cm 이하 작은 종양도 검출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문성태 대표는 "인공지능 초정밀 유전자 검사는 혈액 10ml에 존재하는 1만여 개 DNA 속에서 10만분의 1 수준으로 존재하는 ctDNA를 재료로 활용하기에 고도화된 DNA 캡처 기술과 유전자분석 기술이 요구되는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알파리퀴드는 암 진행단계 별로 달라지는 ctDNA 양에 따라 최적화된 분석기술을 갖춰 글로벌 선두 제품과 비교해도 우수한 성능을 보인다"고 자신했다.
아이엠비디엑스는 국내 시장 안착과 동시에 공격적인 해외 수출 전략을 펼치겠단 구상이다.
회사에 따르면 알파리퀴드는 국내 임상 적용에 성공해 NGS 보험 처방 시장 점유율 47%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대병원, 국립암센터 등 31개 주요 의료기관에 진입했다.
해외에서도 유럽, 남미, 동남아 등 해외 18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으며, 기존 글로벌 제품이 선점하고 있는 대만 액체생검 시장에서 50여 곳 병원에 진입했다.
특히 미국 시장의 경우 인공지능 기업인 일루시데이터와 클라우드 액체생검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중국의 경우 바이오 스타트업 루킹하오리요우와 기술이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서비스 현지화를 준비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기술특례를 통한 코스닥 상장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진행한 기술성 평가에서 평가기관 두 곳으로부터 A, A 등급을 받으며 조건도 충족했으며, 지난 8월 코스닥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김태유 대표는 "인공지능 초정밀 유전자 검사는 기존 암 진단 기술 한계를 극복한 정밀의료 기술"이라며 "환자 편의성은 물론 안전성과 진단 정확도를 높여 차세대 암 검진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기업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암종별, 지역별로 맞춤형 시장 전략을 펼쳐 저변을 확대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