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유전자치료제 ‘인보사’를 허가 받은 코오롱생명과학의 주가가 급락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는 이틀간 급락하며 시가총액 2880억원이 증발했다.
13일 증권가에 따르면 12일 코오롱생명과학 주가는 장중 지속적으로 떨어지면서 15.84% 급락했다. 코오롱생명과학 지분 20.3%를 보유한 지주사 코오롱도 9.8% 하락했다.
이어 13일 장중 한때 12% 가까이 떨어졌던 주가는 낙폭을 만회했지만 6.86% 하락, 13만7100원에 마감했다. 코오롱도 0.89% 떨어졌다.
지난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오롱생명과학의 유전자치료제 인보사 시판을 허가했다. 인보사는 주사제를 통해 골관절염 통증과 기능 개선에 효과를 줄 수 있는 치료제로 허가받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허가 과정에서 ‘손상된 연골 재생 등 구조개선 효과는 대조군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는 문구를 넣으면서 효능 논란이 시작됐다.
인보사는 이웅렬 코오롱 회장이 1998년 11월 3일부터 지금까지 19년 간 1100억 원을 쏟아부을 정도로 대대적인 투자를 감행한 신약이었다.
이후 작년 7월 픔목허가 신청 후 1년여 간의 심사를 거쳐 나온 허가지만 일부에선 19년 노력이 무색해졌다는 평가를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연골 재생 등의 구조개선 효과는 장기적 관찰이 필요하다"면서 "기존 한국 및 미국 임상에서 이미 연골 재생 등 구조개선 효과를 확인할 수 있는 환자가 있었던 만큼 향후 미국 임상 3상시 1020명의 대규모 환자의 장기추적 결과를 통해 이를 입증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