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약품 구매비용, 서창석 주치의 시절 급증”
정의당 윤소하 의원,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서 주장···민주당도 공세
2016.11.25 12:10 댓글쓰기

발기부전치료제, 전립선비대증 치료제 등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목록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 서창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였던 시절 의약품 구매비용이 크게 늘어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25일 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 같이 지적했다.
 

윤소하 의원이 건강보험삼사평가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창석 원장의 전임 대통령 주치의였던 이병석 주치의가 대통령을 보좌한 16개월 동안의 의약품 구매액은 5071만원이었다.
 

반면, 서창석 원장이 주치의로 있던 18개월 동안에는 1억281만원으로 의약품 구매액수가 두 배 이상 뛰었다.
 

윤소하 의원은 “서창석 원장이 대통령 주치의가 된 이후 청와대 의약품 구매가 급증했고 특히 비아그라, 태반주사 등 논란이 된 의약품은 모두 이 때 구매됐다”며 “청와대에서는 ‘근무자의 건강관리르 위해 구매했다’고 하지만 왜 서 원장 시절에 의약품 구매가 두 배 가까이 늘었고 건강관리에 왜 태반주사와 마늘주사가 필요한지 설득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비아그라와 팔팔정 등 발기부전 치료제가 고산병 치료를 위한 아세타졸정이 들지 않아 구입했다”는 청와대의 해명에도 반박했다.
 

윤 의원은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취임한 2013년부턴 2015년 11월까지 고산병약인 아세타졸정을 구입한 적이 없다”며 “2015년 12월 처음 구입된 아세타졸정에 대해 ‘잘 듣지 않았다’는 해명은 성립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도 청와대의 의약품 구매 의혹 해명을 비판하면서, 대통령의 하야를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정 원내 대변인은 “청와대의 특정약품 대량구매에 대한 외신보도 제목이 ‘푸른 집 속의 푸른 알약’이다”라며 “케냐를 방문하기 위해 구입했다는 청와대 해명에 대해 케냐 언론이 오히려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가 변호인을 내세워 강조한 대통령의 사생활에 대해 국민은 관심이 없다. 이번 사건은 공적 기관의 자원과 기능을 사유화하고 대통령의 공적 책임을 망각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만 착각하고 대통령은 내려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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