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전원 '불참'···복지위 국감 첫날부터 '파행'
양승조 위원장 '감사 중지' 선언···야당, 비판 수위 높여
2016.09.26 10:37 댓글쓰기

 

20대 국회 첫 국정감사가 처음부터 파행을 맞았다.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해임건의안 통과로 새누리당이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한데 따른 결과다.

 

우려대로 26일 열린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는 새누리당 소속 의원 전원이 불참, 반쪽짜리 국감을 예고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간사인 김상훈 의원을 비롯한 강석진, 김영연, 김순례, 김승희, 박인숙, 성일종, 송석준, 윤종필 의원 9명은 이날 국감장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국감 전날인 25일 새누리당 긴급확대최고위원회의에서 내려진 국정감사 보이콧 결정에 따른 행보였다.

 

야당 의원들은 강하게 비난했다. 국감 시작과 함께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 의원들의 불참을 맹비난했고, 조속한 복귀를 촉구하며 양승조 위원장에게 감사중지를 요청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여당의 국감 불참은 이유를 막론하고 국민들에게 사죄해야 한다국정감사는 정파의 일이 아닌 국민을 대신해 국정을 살피는 성스러운 자리라고 일침했다.

 

더불어민주당 오제세 의원 역시 민생을 보듬어야할 여당이 국정감사에 불참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이는 국민을 저버리고 국정을 팽개친 행위라고 비난했다.

 

정의당 윤소하 의원은 국민의 생활로 맞닿아 있는 복지위 국감에 여당이 불참한 것은 유감을 넘어 지탄받아야 할 행동이라며 당장 국회의원 본연의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0대 국회를 시작하면서 복지위는 정쟁보다 협력을 다짐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유감이라며 지금이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시간을 주자고 제안했다.

 

같은 당 남인순 의원 역시 살펴야 할 현안이 산적함에도 불구하고 민생을 챙겨야할 여당이 시작부터 불참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조속히 복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야당 의원들은 정상적인 국정감사를 위해 각 당 간사를 통해 야당 의원들의 참석을 독려하는 한편 야당 참여시까지 시간을 갖자고 제안했다.

 

양승조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은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 ‘감사중지를 선언했다. 복지위 국감 속개 시점은 아직 미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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