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실 간호사 등 직원 잇단 자살 특별근로감독'
전남대병원 노조, 7일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 기자회견 촉구
2016.07.10 21:10 댓글쓰기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전남대학교병원지부가 잇단 전남대병원 직원의 자살사건에 대한 특별근로감독을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7일 보건의료노조는 광주지방고용노동청 앞에서 진행된 전남대병원 수술실 간호사 사망에 대한 노동청 직무유기 규탄! 특별근로감독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조는 “200511월부터 20068월까지 전남대병원에서 4명의 직원이 자살했고, 10년이 지난 현재 또다시 수술실간호사 자살사건이 발생한 것은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의 근로감독이 소홀한 결과라며 광주지방고용노동청은 전남대병원 근무환경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보건의료노조가 2006년과 2015년에 실시한 전남대병원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간호사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언어폭력을 경험했다는 응답이 각각 60.8%, 58%나 됐다.

 

노조는 “2005년과 2012년 전남대병원에서 백혈병과 유방암으로 수술실 간호사 2명이 사망했고 작년 한 해 동안 전남대병원 직원 중 암 발병 환자가 15명에 이르렀다며 "직원들의 직무스트레스가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가장 최근 사망한 고(故) 이 모 간호사 또한 20132월경부터 업무상 스트레스로 정신과 진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는 지난 2012년 실시된 전남대병원 조사 결과 응급실과 수술실의 직무스트레스가 월등히 높게 나왔으나 병원에서는 1년여의 탁상공론 외에 아무 것도 개선하지 않았다최근 이 모 간호사 자살사건도 개인질병에 따른 일로 치부한 채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노조는 노동청에게 전남대병원 특별근로감독 실시 병원에 고 이 모 간호사 심리부검 명령 병원의 폭언, 폭행, 성희롱 근절대책 마련 직무스트레스 사망사건 재발방지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전남대병원은 지난 2005년에도 6개월 사이에 4명의 직원이 연이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으로 인해 노동청의 특별근로감독을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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