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 올린 황휘 의료기기산업협회장 '과제'
수입사·제조사 '소통 확대와 융합' 시급…합리적 규제 개선 중심축 역할도 절실
2015.03.01 20:00 댓글쓰기

한국의료기기산업협회 새로운 수장으로 에이치케이티(주) 황휘 대표가 선출됐다. 향후 3년 간 협회를 이끌게 된 황휘 회장은 임기 초반부터 산적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분주한 활동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임 송인금 회장은 소탈하면서도 꼼꼼한 회무 활동을 통해 내외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임기를 마무리했다. 퇴임사 역시 송인금 회장의 성향을 엿볼 수 있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송인금 회장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추는 등 업계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힘써왔다”며 “산업육성본부를 신설함으로써 회원사 지원 역량을 키우는데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고 전했다.

 

이어 “협회 회관 마련, 기술문서심사기관 설립 등 일부 공약은 아직 실현되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며 “향후 의료기기 산업은 훨씬 빠른 속도로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차기 집행부가 관계 부처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인금 회장 퇴임사에서 엿볼 수 있듯이 의료기기 산업은 정부도 관심을 갖는 대표적인 업종이다. 일자리 창출 및 타 분야와의 연계 효과, 수출망 확대 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수입사 대표 단체' 꼬리표 떼어내야

 

그동안 협회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 육성을 이끌어 온 단체로 성장해왔다. 그러나 아직 일각에서는 ‘수입사 대표 단체’라는 편견을 여전히 갖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5일 열린 제16회 정기총회에서 표창장을 수여받은 대다수 업체는 수입사였다. 제조사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조사, 수입사를 모두 아우르는 단체라면 매년 반복되는 편중 현상(표창 업체 선정 관련)을 왜 개선하지 못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협회 관계자는 “표창 기준에 있어 협회 이사회, 분과회의를 비롯한 회무 활동에 적극 참여한 업체가 선정된 결과”라며 “지난해 신규 가입한 대부분 회원사가 제조사라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잘못된 편견은 갖지 말아 달라”고 전했다.

 

현재 협회는 회원사 임직원을 위한 정기 워크숍과 체육대회를 준비 중이다. 기존 위원회 중심이 아닌 회원사 간 소통과 교류를 위한 새로운 형태를 도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수입사 대표인 황휘 회장이 향후 얼마만큼 제조사와 수입사 회원 간 소통과 융합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협회 회원들 관심 높이는 다양한 방안 마련해야"

 

지난해부터 식약처는 규제 강화와 개선을 두고, 다양한 개정안을 쏟아내고 있다. 민원설명회 등을 통해 업계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한계성이 엿보인다. 업체별 규모, 취급물품, 운영방침 등이 제각각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업계의 가교(架橋) 역할을 해야 하는 협회의 중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다. 협회도 이와 같은 사실을 인지한 듯 2015년 사업계획서 첫 번째 사항으로 ‘의료기기 소통포럼 지원을 통한 합리적 규제환경 마련’을 꼽았다.

 

협회는 국내 의료기기 시장 규모 대비 과도한 등록비용으로 인한 업계의 고충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해왔다. 글로벌 제도·기술 국제동향 파악, 해외규제 환경변화 대응 기회도 마련할 예정이다.

 

협회 관계자는 “의료기기 소통포럼을 통해 법규위원회 개별 분과위원회의 독립적 운영에 따른 한계점 개선과 소통 채널의 다각화를 구축하겠다”며 “의료기기 공통 분야에 있어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이슈 및 미래 예측 사안을 적극 발굴·해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황휘 회장은 협회 주요 사업에 대한 회원들 관심을 이끄는 획기적인 대안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벌써 의료기기 소통포럼의 경우에도 올해부터 회원사 참여의 폭을 더욱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실 영세한 업체의 경우 회사 일정을 제쳐두고 행사에 참여하기가 쉽지 않다”며 “온라인 방식 소통 강화 등 다양한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홍보하므로써 회원과 함께 호흡해나가는 단체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제조업과 수입업을 대표하는 단체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다각도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설립돼있다”며 “제조사의 협회 활동 참여 제고를 통해 자긍심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집중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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