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혈압·가족력 사전 인지, 뇌동맥류·뇌출혈 예방"
전영일 교수(건국대병원 신경외과)
2025.11.10 08:32 댓글쓰기

뇌출혈은 말 그대로 뇌혈관이 파열돼 혈액이 뇌 내부로 스며드는 상태를 말한다. 크게 자발성(뇌실질 내) 뇌출혈과 지주막하출혈로 구분된다.


자발성 뇌출혈은 뇌조직 속 작은 혈관이 터지면서 혈액 덩어리(혈종)가 형성되는 형태로, 고혈압과 노화가 가장 흔한 원인이다.


드물게는 선천적·후천적 뇌혈관기형(뇌동정맥기형), 모야모야병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혈종 크기가 작으면 서서히 흡수되면서 손상 부위도 회복될 수 있으나 출혈이 큰 경우 즉각적인 수술로 혈종 제거와 지혈이 필요하다.


반면 지주막하출혈은 뇌를 감싸고 있는 지주막(거미막) 아래 공간에 출혈이 퍼지는 형이며, 대부분 뇌동맥류 파열이 원인이다.


뇌동맥류는 뇌 바닥의 굵은 혈관 일부가 풍선처럼 부풀어 오른 구조로 파열 시 높은 압력의 혈액이 뇌 전체로 확산되면서 뇌압을 급격히 상승시킨다. 즉각적인 전문치료가 생명을 좌우한다.


뇌출혈이 뇌(腦)에 미치는 영향


뇌출혈로 인한 손상은 일차 손상과 이차 손상으로 나뉜다. 일차 손상은 혈관이 터질 때 생기는 직접적인 뇌조직 손상이다. 혈액이 고이면서 주변 신경세포를 밀고 찢어, 해당 부위 기능이 즉각적으로 저하된다.


이차 손상은 출혈 부위의 부종이나 혈종으로 뇌압이 상승하면, 원래 출혈과 떨어진 부위까지 손상이 확산된다.


이 단계에서는 의식 저하 및 혼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일차 손상은 되돌릴 수 없지만, 적절한 조기 치료로 이차 손상을 막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치료 핵심이다.


뇌출혈 치료 핵심은 뇌압 조절과 재출혈 예방


뇌압 상승이 경미하다면 약물치료만으로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뇌압이 급격히 상승하거나 조절되지 않는 경우에는 개두술(craniotomy) 이 필요하다.


수술을 통해 혈종을 제거하고 압력을 낮추며 터진 부위 지혈도 동시에 진행한다.


개두술에도 불구하고 뇌압이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회복 가능성은 크게 낮아진다.


뇌압에는 문제가 없으면서 출혈의 원인이 특정 혈관 병변일 경우 혈관내수술(코일색전술), 방사선수술(감마나이프 등) 등을 단독 또는 병합해 시행할 수 있다.


뇌출혈은 치료보다 예방의 효과가 훨씬 크다. 정기 검진으로 뇌혈관 상태를 확인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미리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뇌동맥류는 파열 전(前) 발견이 핵심이며 모든 동맥류가 반드시 파열되는 것은 아니므로 크기·형태·위험도 등을 고려해 신경외과 전문의와 치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검진은 40대 이후 시행하는 것이 적절하며, 가족 중 뇌동맥류 병력이 있다면 더 이른 검진이 권장된다. 검사 방법은 MRA 또는 CTA가 일반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혈압 관리 및 금연, 절주, 규칙적인 운동, 체중 조절은 뇌동맥류 및 자발성 뇌출혈의 위험을 줄이는 핵심 생활습관이다.


파열되지 않은 뇌동맥류가 발견되면 크기·위치·모양·환자 상태를 종합해 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코일색전술은 절개 없이 진행되고 회복이 빠르지만 항혈소판제 복용과 재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클립결찰술(개두술)은 회복 기간이 길지만 재발 위험이 낮고 장기적인 추적이 필요 없다. 예방 목적 수술은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우선이며 편리함만을 기준으로 치료법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자발성 뇌출혈 예방과 대응


혈관기형 없이 고혈압·노화로 인한 소혈관 파열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고혈압 관리가 자발성 뇌출혈 예방의 핵심임을 의미한다.


혈압약을 복용 중이더라도 정기적인 측정으로 목표 혈압 유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짜고 기름진 음식 줄이기, 금연, 적정 체중 유지 등이 기본이다.


출혈이 발생하면 이는 응급상황이며 즉시 뇌압 조절과 출혈 부위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혈종이 작고 뇌압이 안정적인 경우 약물 조절이 가능하지만, 뇌압 상승과 의식 저하가 동반되면 신속한 개두술이 필요하다.


정리하자면 뇌출혈은 발생 이후 치료보다 발생 전(前) 예방과 조기 발견이 훨씬 중요하다. 정기적인 뇌혈관 검진, 혈압 관리, 생활습관 개선은 뇌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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