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눈에 직접 수분을 분사하는 이른바 '눈 가습기' 사용이 증가하는 데 대해 안과 의사들이 "의학적 효과가 검증되지 않았고, 감염 위험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안과의사회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눈가습기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의학적 근거 부족, 감염 가능성, 질환 치료 지연 우려 등을 지적하며 소비자 주의를 당부했다.
눈가습기는 증류수나 정제수를 분사해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고 홍보되며 시중에 판매되고 있으나, 의료기기 허가를 받지 않은 공산품으로 분류된다.
앞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해당 제품들을 의료기기와 유사한 효능으로 오인하게 하는 온라인 게시물을 점검해 행정조치한 바 있다.
의사회는 "안구건조증은 단순한 눈물 부족이 아닌 눈물막 불안정성과 만성 염증이 주요 원인인 복합 질환"이라며 "눈에 정제수를 분사하는 방식은 근본 해결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내습도 조절이 안구건조증 완화에 일부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는 있으나, 이는 실내 공기를 통한 간접 분사 방식일 뿐 눈에 직접 뿌리는 것과는 다르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오히려 습도 상승에 따른 세균 증식 가능성이 제기되며, 이로 인해 마이봄샘 손상이 가중돼 증발성 건성안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안과의사회는 수분공급기의 구조적 위험성도 지적했다. 밀폐된 물 저장소에서는 세균 증식이 쉬우며, 사용 초기부터 박테리아가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생 관리가 우려된다는 것이다.
특히 오토클레이브(고압 멸균기)조차 멸균 증류수를 사용했음에도 물 저장소가 오염돼 바이오필름이 형성되고, 수술 후 염증이 발생한 사례들이 있다는 연구를 근거로 인용했다.
비강세척 시 사용되는 물에 대한 CDC 권고 기준(끓이거나 멸균, 필터 처리 등)과도 비교하며 "비강보다 더 민감한 안구에 사용하는 기기라면 이에 상응하거나 더 엄격한 위생 기준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아칸토아메바 감염 위험도 제시하며 "질환이 없는 눈에도 장기간 사용 시 감염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당부했다.
안과의사회는 감염은 눈가습기 사용 시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으로, 건성안이나 눈표면 질환을 가진 환자에서 위험이 높다고 진단했다.
의사회는 "소비자들이 눈가습기에 의존하면서 전문 진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눈 통증·충혈·분비물 등 감염 징후가 있다면 즉시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제품에 대한 안전성과 효과가 과학적으로 충분히 검증되기 전까지는 소비자의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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