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 건강 증진에 기여하는 실험동물'
선경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이사장
2017.11.28 11:02 댓글쓰기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실험동물센터에서는 매년 5,500여 마리가 넘는 실험동물이 사용된다.

종류별로 보면 마우스 3,600여 마리, 렛트 1000여 마리, 기니픽 150여 마리, 토끼 500여 마리, 개 10여 마리, 돼지 50여 마리 등이다. 이들은 모두 인류 건강과 복지를 위해 희생되는 것이다.
 

오송 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은 실험동물 복지와 권리를 위해 AAALAC 인증을 통해 3R(Replacement, Reduction, Refinement) 원칙에 따라 모든 실험을 수행하고 있다.
 
또 그동안 희생된 동물들에 의해 인류 건강에 이바지할 여러가지 의미 있는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인류가 지금처럼 건강하고 오래 살게 된 배경에는 많은 숭고한 희생이 있었다. 

그 중에는 인간이 다른 인간을 위해 장기를 기증하거나, 임상시험을 자원하고, 의학발전을 위해 해부실습용으로 사후 신체를 기증하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여기에는 기증자인 인간의 자발적 자유 의지가 전제된다.
 

우리가 반드시 기억할 것은 살아있는 생명체로서 스스로 자기 결정이 아닌 혹은 살고자 하는 본능과 상관없이 인류의 건강과 의학 발전을 위해 희생된 동물에 대한 감사와 존중이다. 오송 재단에서는 그것을 기억하고 기념하고자 실험동물 생명존중 행사를 가졌다.
 

최근 열린 행사장에서 베토벤 전원교향곡 2악장과 함께 낭독된 이병혁 책임연구원의 '시(詩)'를 소개하면서 실험동물들의 넋을 기리고자 한다.
 

"너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이 땅에 태어나서 생을 다할 때까지
따스한 햇살 한번 받아보지 못하고
꿈에도 그리던 수풀에서 한번 뛰놀지도 못하고
아무런 죄 없이 좁은 철창 안에서 평생을 살다가
어느 날 그 짧은 수명도 다하지 못한 채
형장의 이슬로 스러져 가야 했던 애달픈 운명이여!


우리는 너의 고통 한 땀 눈물 한 방울 줄이려 노력한다지만
자연을 만끽하며 대지의 품속에서 누리는 자유와 같겠는가?
그대는 우리의 기대를 한 번도 저버린 바 없지만
우리는 그대에게 비수를 꽂았고
그대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숨이 다하는 그 순간까지도 눈물 젖은
애절한 눈빛으로 사랑을 구하였구나!


나 이제 다짐하노라.
생은 고달팠지만 원했던 길도 아니었지만
아낌없이 내어준 그대의 희생이
또 다른 생명을 구했다는 위로라도 꼭 남길 수 있기를 
그대의 가녀린 주검 앞에서 나는 다짐하노라.
이제 고통도 공포도 감옥도 없는 대지에서
진정한 쉼을 찾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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