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와 호흡기질환
2009.04.10 08:15 댓글쓰기
황사는 봄철 건조해진 중국의 고비사막과 타클라마칸사막 및 황하 상류지대에서 발생한다.
겨우내 얼어있던 토양이 녹으면서 잘게 부서져 대기 중에 떠다니기 쉬운 미세한 먼지가 되는데, 이 흙먼지가 강한 상승기류를 타고 3km 이상의 상공으로 올라갔다가 편서풍을 타고 바다를 건너 우리나라까지 날아오는 것이다.

황사의 주성분은 미세한 황토먼지인데, 호흡기방어기전이 약한 노약자나 천식환자는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최근에는 중국의 산업화로 미세먼지와 함께 중금속의 농도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황사의 측정단위는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의 측정 단위인 PM10 (Particulate Matter 10㎛)이라는 지표를 사용한다. 필자와 연구팀은 최근 경증의 천식 아동 환자를 대상으로 황사기간 동안의 호흡기 증상과 최대호기류속(Peak Expiratory Flow)과의 관계를 발표하였다.



심한 황사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기간 동안 경증의 천식 환자에서도 cough, sore throat, eye irritation 등의 증상이 유의하게 악화되었으며, PEF(Peak Expiratory Flow) variability 또한 증가를 보였다. 그러나, 장기간의 기도 과민반응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즉, 천식 환자의 호흡기 증상에 대해서는 황사시즌에 호흡기능의 저하가 올 수 있고, 천식증상의 악화가 동반된다.

따라서, 천식 환자는 황사가 심한 날은 외출을 삼가고, 의사에게 지시 받은 치료를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천식의 급성 및 유지 치료에는 흡입제, 경구제, 패취제 등 다양한 약물을 선택할 수 있어 환자의 증상과 특성, 순응도에 따라 다양한 약물로 효과적인 증상의 조절이 가능하다.
서울의대 소아청소년과 고영률 교수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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