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한 비만치료 길라잡이'
2009.03.27 00:00 댓글쓰기
마른 몸매, 날씬한 몸매에 대한 전 국민의 관심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바람과 함께 사람지다"의 비비안리는 자그마치 19인치 허리를 자랑했다. 그 당시에도 가녀린 허리, 날씬한 몸매는 여성들에게는 포기할 수 없는 욕망이었던 것, 그러나, 아직도 상당수의 국민들은 시대를 뛰어넘어 몰아치는 다이어트 광푹 속에서 여전히 길을 헤매고 있다. 왜곡되고 그릇된 다이어트 정보의 홍수 때문이다. "무조건 굶으면 살이 빠진다?", '운동을 열심히 하면 체중감량은 덤이다?". 검증되지 않은 다이어트 속설은 요요현상을 부추길 뿐만 아니라 심할 경우 건강도 위협한다. 잘 먹고 살 빼는 성공 다이어트 포인트의 해법을 얻기 위해 그를 찾았다. 바로 자타공인 '비만치료 전도사'로 통하는 이화의료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가 주인공이다.

Q. 전국민이 다이어트 신드롬에 빠지다 보니 이들을 타깃으로 각종 다이어트 비법들이 횡행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이러한 다이어트 정보의 홍수속에서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얻어야 하나요?
A. 사람마다 살이 찌는 원인니 다르듯 체중을 감량하는 방법도 차이가 있습니다. 각종 다이어트 비법은 건강 상태나 생활습관등이 다른 모든 사람에게 효과가 다 다르게 나타날 것이며, 경우에 따라선 오히려 살이 찌거나 부작용만 나타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우선 굶지 않으면서도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할 수 있고,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것이라면 비교적 안전하므로 시행해 볼 수 있겠으나 한달 이상 했는데 2kg도 감량이 되지 않았다면 효과가 부족한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Q. 살을 빼기 위해 병원을 찾는 사람의 비율은 어느 정도나 되나요? 이들의 내원 경로는 주로 어디인가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연구가 진행된 적이 있나요?
A. 제가 보는 환자의 95%이상이 살을 빼기 위해 병원을 찾습니다. 스스로 다이어트를 하다가 오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다른 병원이나 비만 관리 (체형관리)센터등을 다니다가 살이잘 빠지지 않거나 요요현상을 경험하는 경우, 약물 부작용으로 체중감량에 어려움이 있었던 경우 내원합니다.

Q. 지금까지 수 많은 비만 환자를 만나면서 다이어트의 실패요인과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셨나요?
A. 다이어트의 기본은 식습관 변화입니다. 잘못된 식습관을 개선하고 부족한 활동량을 늘려 에너지 밸런스를 음(-)의 상태로 유지해야 살을 뺄 수 있습니다. 문제는 식사량을 조절하는 과정에서 식욕은 본능적인 것으로 무조건 양을 줄이거나 제한하다보면 바로 요요현상의 벽에 부딪치게 됩니다. 따라서, 양은 줄이면서도 질을 높혀 조금씩 골고루 영양을 섭취하는 것이 좋으며 무리한 운동보다는 일상생활을 통해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Q. 비만도 질환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부족해 보입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비만치료 전도사’로서 일반인들에게 이 점을 각인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계신지요?
A. 과거엔 비만이 당뇨나 고혈압, 동맥경화등의 원인이 되어 문제가 되는 것으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연구에 의하면 이러한 합병증이 동반되지 않은 즉 다른 질병이 없는 비만인의 경우에도 그 자체가 혈관질환이나 심장 질환 각종 암의 위험요인이 되는 위험한 질병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습니다. 특히 복부비만은 대사적 활성도가 높아 분해되면서 직접적으로 혈관을 수축시키거나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물질을 분비하는 매우 심각한 질병입니다.

Q. 교수님 본인만의 체중 관리 비법이 있으시다면?
A. 항상 일정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유지하려합니다. 특히 생체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잠을 일찍 충분히 자는 습관도 비만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가능하면 아침식사를 거르지 않고, 틈나는 대로 걷기나 계단 오르내리기등을 하고, 저녁식사는 일정한 시간이내에 마치려고 합니다. 짜게 먹지 않고, 불필요한 간을 하지 않는 것도 도움이 되어 건강에 좋은 식습관이나 생활습관이 비만관리에도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Q. 교수님이 갖고 계신 비만치료 철학이 있다면?
A. 좀전에 말씀드린 바와같이 건강에 좋은 생활습관인 체중감량이나 유지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이 걷기, 소식, 규칙적인 생활습관등.... 여기에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능력이 중요하여 가급적 문제는 그때그때 해결하고, 피할 수 없는 것은 즐기는 습관을 갖는 것도 좋겠습니다
이화여대의료원 가정의학과 심경원 교수 기자 기자의 다른기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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