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펙수클루, 글로벌 6조 달성 목표"
"단기 年 1000억 도전, 최대 시장 중국·미국 진출 전략 마련"
2022.08.18 06:51 댓글쓰기



왼쪽부터 대웅제약 소화기사업팀 장진화 PM, 서욱 팀장, 이재빈 PM
대웅제약 토종 신약 34호 '펙수클루정'의 본격적인 국내 판매가 이뤄진 지 약 한 달 여가 지났다. 판매가 막 시작된 단계지만 대웅제약이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우선 단기적으로 출시 1년 내 국내 시장에서 처방액 1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현재 20조원대 글로벌 시장의 30%를 점유, 6조원의 매출 달성을 꿈꾸고  있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 품목의 출시 첫해 목표가 100억원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대웅제약이 세운 목표는 과하다는 느낌마저 든다.


하지만 펙수클루를 맡고 있는 대웅제약 소화기팀은 제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며 과감하게 도전하고 이를 달성코자 최선을 다한다는 분위기다.


데일리메디가 대웅제약 소화기사업팀 서욱 팀장을 비롯해 장진화 PM, 이재빈 PM을 만나 펙수클루의 차별화된 제품력과 향후 판매 계획 등을 들어봤다.


펙수클루는 위벽에서 위산을 분비하는 양성자펌프를 가역적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 P-CAB(Potassium-Competitive Acid Blocker) 제제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사용된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도 P-CAB 제제 관심 증가"


P-CAB 제제 약물은 전세계로 확장해도 출시된 제품은 3개 밖에 없다. 이 시장에서 PPI 계열 제품이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지만, P-CAB 제제로 처방 스위칭이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욱 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각 나라의 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이 약을 처방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이나 유럽, 일본 등에서도 P-CAB 제제에 대한 언급이 늘어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소개했다.


이는 국내 시장을 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출시된 P-CAB 제제인 케이캡이 출시 3년 만에 처방액 1000억원을 넘어서며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다.


펙수클루가 후발주자로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P-CAB 제제 시장를 동반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케이캡은 경쟁 제품이자 동반자인 셈이다.


다만 펙수클루만의 차별점은 있다.


서욱 팀장은 “하루만에 약효 발현이 된다는 강점과 식전·식후 관계없이 동일한 약효를 보인다는 점 등이 PPI 대비 P-CAB 계열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펙수클루는 위식도역류염의 전형적 증상인 가슴쓰림 증상 개선과 비전형적인 증상인 만성기침 증상 개선, 기존 위식도역류 환자에서 항상 미충족 수요로 제기됐던 야간 산분비 증상에 대한 개선을 임상시험에서 입증했다”고 밝혔다.


PPI 제제의 경우 반감기가 2시간에 불과해 야간 속쓰림 증상이 빈번한데 비해, 펙수클루는 P-CAB 제제 중에서도 9시간의 가장 긴 반감기로 야간에 고통을 호소하는 환자에 특히 효과적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현재 적응증 확대를 위한 임상과 주사제나 구강붕해정 형태의 약을 개발한다는 점도 향후 시장 확대 초석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사제의 경우 수술 환자를 비롯 해외 공략에 꼭 필요한 제형이기도 하다.


현재는 적응증이 1개 뿐이지만 이를 확대하기 위한 임상도 활발하다. 현재 위염 적응증에 대한 3상을 마쳤으며, 궤양 예방 임상은 3상 진행, 위염 유지요법에 대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작업도 착실히 준비 중이다. 이미 중국, 미국, 브라질 등을 포함해 전 세계 15개국에 1조1000억원 상당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고 브라질, 필리핀, 인도네시아, 태국, 멕시코, 칠레, 에콰도르, 페루 총 8개국에 국가별 품목허가를 신청 완료했다.


서욱 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2025년까지 10개국, 2030년까지 100개국에서 펙수클루정을 출시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대웅제약은 각국에 해외지사를 설립하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30%를 점유하기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도 확고히 하고 있다.


특히 중국과 미국 시장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서욱 팀장은 “중국에서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에 관한 3상 임상이 진행 중에 있으며 2024년 하반기 허가 취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빠르면 내년 3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두 나라 모두 글로벌에서 손에 꼽히는 큰 시장이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욱 팀장은 “전세계적으로 3개 밖에 출시돼 있지 않은 P-CAB 제제 중 2개가 국내서 개발돼 한국이 P-CAB 시장 강자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P-CAB은 소화기학회 가이드라인에 영향을 줄 정도로 많은 의사 선생님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만큼  펙수클루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마케팅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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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ㅋㅋㅋ 08.18 17:06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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