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간호사 뇌출혈 사망 사건과 관련, 보건복지부가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번 조사는 문책성이 아닌 사실관계 파악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 사건 당시 병원 응급실 당직의사가 색전술 등 가능한 응급처치를 진행한 만큼 진료과정에서의 실수나 사고가 아닌 시스템 문제라는 게 전반적인 견해.
이와 관련, 대한병원의사협의회는 “이번 사망사건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국내 뇌출혈 치료 과정을 이해해야 한다. 단순한 의사 수 부족에 기인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주장. 사망한 간호사에게는 '클립핑(clipping)'이라고 불리는 뇌동맥류결찰술이 필요했는데 이 수술은 난이도가 높고 예후 또한 좋지 않은 것으로 전언.
협의회는 "고인은 동맥류가 파열돼 출혈이 있었던 만큼 출혈 양이 많았다면 곧바로 클립핑 수술을 진행했어야 한다. 하지만 수술할 의사가 없어 급하게 서울대병원으로 전원한 것이다. 클립핑 수술은 고난이도 술기로, 외국에서 높은 수가를 적용받는 반면 우리나라는 그렇지 않아 병원 입장에서도 수익에 도움이 되지 않고 의사들마저 외면하고 있다"고 국내 실정을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