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유수의 대학병원들이 국가 전략 의료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수주를 놓고 다시 한번 자존심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빅5 병원을 필두로 수십억원에 달하는 국책 AI 개발 사업에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대형병원들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곳은 순수 국산 기술로 만든 인공지능(AI) 의사 ‘닥터 앤서(Dr.Answer)다.
미국 IBM이 개발한 세계 최초 인공지능 의사 ‘왓슨(Watson)’의 한국판 버전으로 지난 2018년 이후 국가 차원에서 수 백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는 전략적 인공지능 프로젝트다.
대한민국 대표 인공지능 의료 브랜드 구축 시동을 걸었던 ‘닥터 앤서 1.0 사업’은 서울아산병원, 그리고 임상현장에서 가능성을 입증한 2.0 사업은 분당서울대병원이 주관기관이었다.
이들 주관연구개발기관을 중심으로 1.0 사업에서는 8대 질환‧21개 AI의료 소프트웨어가 개발됐고, 2.9사업에서는 12대 질환‧24개 AI의료 소프트웨어가 구축됐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주무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4월 ‘닥터 앤서 3.0 사업’ 공모에 나섰다.
기존 1.0과 2.0 사업이 주요 질환의 예측·진단을 돕는 AI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3.0 사업에선 치료 후 관리에 초점을 맞춰 의료진·환자용 AI 솔루션 개발이라는 목표가 설정됐다.
총 4년 간 약 88억원이 투입되는 대형 국책사업인 만큼 병원들이 대거 관심을 보였다.
특히 기존과 달리 1개 컨소시엄만 사업자로 선정하면서 경쟁이 치열했다. 내로라 하는 대형병원과 의료IT 기업 대부분이 참전하며 역대 사업 중 가장 뜨거운 경쟁률을 기록했다.
실제 닥터 앤서 3.0 사업 입찰에는 서울대병원 컨소시엄,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 교보DTS 컨소시엄 등 4곳이 참여했다.
특히 고려대의료원 컨소시엄은 세브란스·삼성서울·서울아산병원을 포함해 차병원, 부산대·전북대병원 등 지역 거점병원까지 드림팀을 꾸려 수주전에 돌입했다.
역대급 경쟁률 속에 치러진 프로젝트 공모에서는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이 최종 주관기관으로 낙점되면서 다른 컨소시엄들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이재명 정부, 추가경정에 관련 예산 40억 배정 후속 공모 돌입
하지만 ‘AI 강국’ 도약을 기치로 내건 이재명 정부가 출범하면서 추가경정에 관련 예산 40억이 추가로 편성됐고, 주무부처인 과기부는 즉각 추가 공모에 들어갔다.
오는 2028년 12월까지 총 4년 동안 38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이번 2차 공모에는 지난번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부분의 병원들이 재도전에 나설 공산이 크다는 분석이다.
가장 의욕을 보이는 곳은 고대의료원 컨소시엄이다. 지난 1차 공모에서 수려한 라인업을 구축하고도 서울성모병원 컨소시엄에 패한 만큼 이번에는 반드시 수주하겠다는 각오다.
1차 사업공모에서 고대의료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세브란스병원은 독자 컨소시엄 구성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세의료원 산하 신촌·강남·용인 세브란스병원이 중심이 돼 다른 거점병원과 파이디지털헬스케어 등 의료IT 회사가 합류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병원도 재도전에 나선다. 경희대병원과 손잡고 다른 대학병원 및 정보통신기업과 함께 컨소시엄 구성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차 공모 마감은 오는 8월 14일까지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대형병원 대부분이 AI 기반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닥터앤서와 같은 국가과제는 기술 확보는 물론 상징성이 큰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 국정기조를 고려할 때 의료AI 사업도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형병원 간 경쟁도 치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
5 AI .
(AI) (Dr.Answer).
IBM (Watson) 2018 .
1.0 , 2.0 .
1.0 8 21 AI , 2.9 12 24 AI .
4 3.0 .
1.0 2.0 AI 3.0 AI .
4 88 .
1 . IT .
3.0 , , , DTS 4 .
, .
.
, 40
AI 40 , .
2028 12 4 38 2 .
. 1 .
1 .
IT .
. .
2 8 14.
AI .
AI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