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자 100만 넘어 '104만명'
2017년 기준, 치료 및 완치 총 187만명···OECD 대비 암 발생률 낮고 생존율 높아
2019.12.24 19: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우리나라 국민 중 암(癌) 진단 후 5년을 초과해서 생존하는 암환자가 2017년 기준으로 100만 명을 넘어 200만 명에 육박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박능후 장관)는 24일 암관리법에 의한 국가암관리위원회(위원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를 개최하고 ’2017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보고했다.
 

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87만 명으로 우리나라 국민 전체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 진단을 받은 후 5년을 초과해 생존한 암환자는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5.7%)인 103만 9659명으로 2017년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또한 통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3~2017) 암을 진단받은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일반인과 비교해 암환자가 5년간 생존할 확률)이 70.4%로, 약 10년 전(2001~2005)에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54.1%)보다 1.3배(16.3%p 증가) 높은 수준이었다. 
 

약 10년 전(2001-2005)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76.5%, 18.5%p 증가), 간암(35.6%, 15.1%p 증가), 폐암(30.2%, 13.7%p 증가), 전립선암(94.1%, 13.1%p 증가)이었다.
 

남녀별 5년 생존율은 여자(77.5%)가 남자(63.5%)보다 높았는데, 이는 생존율이 높은 갑상선암과 유방암이 여성에서 더 많이 발생하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10만 명당 암(癌) 연령표준화 발생률 2011년 이후 계속 감소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인구 10만 명 당 연령표준화 발생률(이하 발생률)은 282.8명으로 전년 대비 6.6명(2.3%) 감소했는데,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7%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약 2.6%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유방암, 전립선암, 췌장암, 신장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증가했지만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최근 줄어들고 있다.
 

세계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 명 당 264.4명으로 OECD 평균(301.1명)보다 낮다.
 

또한 최근 OECD의 ‘2019 Health at a Glance’에 따르면 6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 폐암)의 2010-2014년 5년 순 생존율은 미국, 영국, 일본 등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2021∼2025년)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 중 학계·전문가·시민사회 공청회에서 의견수렴 후 하반기에 국가암관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은 이날 국가암관리위원회에서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 등으로 전체적인 암 생존율이 증가해 암 생존자의 관리 및 사회복귀 지원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 제4차 암관리종합계획을 수립하여 우리나라의 암 관리정책이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로 삼는 한편, 암데이터 사업을 통해 난치성 암 등에 대한 진단 및 치료기술 개발 등 근거기반 정책과 연구개발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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