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향서울, 1200명 전직원 성과급 100만원 지급
리모델링 공사 따른 직원들 피로감 누적 등 사기 진작 차원 12억 풀어
2019.05.10 04: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강만 넘으면 바로 보이는 서울성모병원, 조금 더 남쪽으로 가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이 존재한다. 북쪽으로 내려가면 신촌세브란스병원도 있다. 그야말로 빅5병원에 포위된 곳은 바로 순천향대서울병원이다.


이들과 비교해 어려운 살림살이에도 불구하고 순천향대서울병원이 전 직원에게 성과급을 제공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9일 순천향대 서울병원과 병원계에 따르면, 순천향대서울병원(원장 서유성)은 1200여명 전체 직원(전공의, 계약직, 파견직 제외)에게 각 100만 원씩 총 12억원을 올 초 성과급으로 제공했다.
 

수년 간 이어진 리모델링 공사, 의료기관 인증 등으로 지친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곳간’을 과감하게 연 것이다.


지난해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도 아쉽게 탈락, 사기 진작도 필요한 상황이었다. 상급종합병원 평가에서 순천향대서울병원의 의료의 질은 전국 13위에 달했다. 하지만 전공의 수 등이 부족해 눈물을 삼켜야 했다. 

순천향대서울병원은 서유성 원장 취임 후 매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해 성장률은 7% 정도 였고 올해 목표도 비슷하다. 리모델링 공사로 인해 병상이 줄었지만 신포괄수가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참여로 부족분을 충당할 수 있었다.


서울병원 한 관계자는 “수년간 진행된 리모델링 공사에 많은 비용이 투입, 살림살이가 빠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열심히 일해 준 직원들을 격려하기 위해 성과급이 제공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2년 5월~2017년 5월까지 5년간 투입된 리모델링 비용만 500억원에 달했다.


병원 한 직원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에게 성과급을 줘 깜짝 놀랐다. 모든 직원들이 스스로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 주고 있다”며 서유성 원장의 병원 운영 스타일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순천향대서울병원 서유성 원장의 임기는 금년 12월 31일까지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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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받은 사람 05.10 08:23
    못받은 전공의 계약직 파견직은 대충 일해도 되나?

    상대적 박탈감이 얼마나 사람을 비참하게 하는지 모르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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