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임상시험 수탁) 역량 독보적, 이젠 신약개발 매진'
지준환 클립스 대표
2019.05.08 15:5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클립스는 CRO(임상시험 수탁)를 기반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입니다. 그동안 축적된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바이오 신약개발 플랫폼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신생기업 클립스를 이끌고 있는 지준환 대표[사진]는 ‘글로벌 CRO 도약’과 ‘신약개발 플랫폼 탑재’라는 두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클립스는 임상시험수탁기관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당시 국내 CRO 업체 최대 규모인 드림씨아이에스 본부장을 역임한 지준환 대표에게 있어 CRO 서비스는 ‘독보적인 경력과 업력을 바탕으로’ 급성장할 수 있는 분야였다.
 

특히 백신 분야와 바이오신약 분야에 대한 경력과 이해도는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SK케미칼과 일양약품, 세포치료제로는 코아스템 등 유수한 업체 NDA(신약허가신청)를 담당했던 이력을 가진 만큼 업계에서 바라보는 CRO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가 높다.


백신과 세포치료제 임상시험, 신약 개발 컨설팅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클립스가 가진 CRO 서비스 경쟁력은 단기간 회사가 급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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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립스는 만 4년째인 지난해 누적 계약고 340억원을 돌파, 연 매출 70억원을 달성했다. 대다수 바이오기업들이 투자받고 연구에 집중하면서 매출 발생요인이 거의 없는 점과는 결이 다른 부분이다.


CRO 서비스의 활성화에 힘입어 클립스는 좀 더 중장기적인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 다름 아닌 ‘바이오신약 개발 플랫폼 탑재’다. 실제로 CRO 서비스에서 쌓아왔던 경험은 신약 개발에 상당한 이점을 줄 수 있다.


“어떤 아이템이 개발‧성공 가능성이 있는지를 판별할 수 있는 능력이 자연스럽게 향상됐습니다. 또한 CRO 서비스를 통해 일련의 프로세스를 경험을 통해 확실히 습득하고 있어 개발‧위기관리능력 모두 전문화됐습니다.”


지 대표가 강조하는 부분은 ‘경험을 통한 신약 개발 및 후보물질 라이센스인/아웃’이다. 가능성 있는 후보물질만 선택해서 라이센스인 하고, 대규모 임상 등이 필요한 시점에 기술수출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물론 끝까지 자체 개발할 수 있는 품목은 그대로 개발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렇게 제약 분야 중 하나에서 경험을 쌓고 올라가는, 이른바 바텀-업 방식의 기업 성장 사례는 셀트리온 모형과 유사하다.


셀트리온의 경우 CMO를 기반으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해 전세계에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클립스 또한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 참여하면서 습득한 경험을 바탕으로 신약개발에 뛰어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후보물질과 원천기술 몇 가지를 확보한 클립스는 빠르면 올해부터 본격적인 임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희귀질환으로 분류돼있는 윤부줄기세포결핍증을 치료할 수 있는 윤부세포치료제가 올해 1월 임상 1상을 승인 받아 서울성모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진행 중에 있다.


BCG 기반 면역항암제와 치매 백신, 대상포진 백신 등의 플랫폼도 현재 전임상 단계이며 상업 임상에 돌입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 중이다.


클립스의 캐시카우이자 힘의 원천인 CRO 서비스도 강화한다. 백신을 통해 글로벌 CRO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를 가진 지준환 대표는 다국적제약사와의 협업을 통해 백신을 중심으로 글로벌 임상을 선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중국 부창제약과 업무제휴를 맺은 클립스는 칭다오 시에서 조성하고 있는 산업단지에 조인트벤처를 설립할 예정이다. 클립스는 이를 기점으로 중국 영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계획이다.


지준환 대표는 “각 사업영역에서 순조롭게 업무가 진행된다면 내년 하반기경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라며 “클립스가 가진 고유한 내공을 다지고 성과를 창출해서 IPO를 진행, 주주 니즈(Needs)에 맞출 수 있도록 항상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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