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뇌는 1mm 오차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예민한 기관이다. 접근 자체가 어렵고 손상 시 회복도 쉽지 않기에 뇌 수술에는 극도의 정밀성과 전문성이 요구된다.
이 때문에 의료 현장에서는 높은 정확도와 안전성을 갖춘 로봇 수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신경외과 김재용 교수는 최근 데일리메디와 만난 자리에서 “로봇 기술이 뇌 수술 분야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존에는 위험도가 높아 시도조차 어려웠던 고난도 뇌 시술들이 로봇을 통해 정밀하고 안전하게 시행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외과학교실 주임교수이자 분당서울대병원 신경외과 과장을 겸하고 있다. 대한뇌종양학회 회장, 대한신경외과학회 학술이사 등을 역임한 국내 뇌 분야 권위자다.
특히 뇌종양 수술, 감마나이프, 교모세포종 면역치료 등 다양한 고난도 뇌 질환 치료에 전문성을 갖췄으며 세계신경종양학회(WFNOS) 조직위원회 사무부총장, BTRT 편집위원 등 국내외 학술활동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환자 회복 빠르고 수술 효율성도 높아져"
"통합 로봇시스템으로 뇌 수술 질(質) 향상…의사도 환자도 만족"
김 교수는 최근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메드트로닉 뇌 수술용 내비게이션 ‘스텔스 스테이션 S8(StealthStation S8)’, 로봇 보조 시스템 ‘스텔스 오토가이드(Stealth Autoguide)’, 뇌 수술 전용 드릴 ‘마이다스 드릴(Midas MR8)’을 시연하며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 장비는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돼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작동한다. 오토가이드는 내비게이션 기반의 수술 계획에 따라 자동으로 표적 지점에 도달하며 전용 드릴과 함께 조직 채취, 전극 삽입, 생검 등 고난도 시술을 안전하게 보조한다.
김 교수는 “기존에는 위험도가 높아 시도조차 어려웠던 뇌 조직 검사나 뇌파전극삽입술(sEEG), 뇌심부자극술(DBS)도 훨씬 수월하고 안전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뇌처럼 민감한 기관에서 정밀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변화”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뇌 수술에서 로봇은 어떤 역할을 하는가
뇌 수술에 사용하는 로봇은 일반 외과 수술에서 흔히 말하는 절제형 로봇과는 개념이 다르다. 뇌는 접근 자체가 어려워 정확한 위치를 찾아내고 안전하게 들어가는 것이 핵심이다. 때문에 뇌 수술용 로봇은 표적 위치를 자동으로 안내하고 작은 구멍을 통해 조직을 채취하거나 기구를 삽입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Q. 로봇 기술이 환자에게 주는 이점은 무엇인가
수술 전 과정을 자동화해 시간을 단축하고 정확성을 높인다. 피부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면서 회복 속도를 앞당길 수 있다. 과거에는 두개골을 동전 크기로 열어야 했지만 현재는 2mm 구멍만으로도 조직 검사가 가능하다. 절개가 거의 없기에 수술 다음 날 퇴원하는 사례도 있다. 실제로 얼마전 지방 병원에서 수술이 어렵다고 판단된 젊은 환자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다음 날 퇴원한 사례도 있었다.
Q. 조직 검사가 정밀해지면 치료 전략에 도움이 되는가
과거에는 조직을 얻는 것이 어려워 정확한 진단 없이 수술이나 항암 치료를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금은 위험한 위치에서도 조직을 안전하게 확보할 수 있고 유전자 검사까지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수술과 약물 치료 순서를 맞춤형으로 결정할 수 있어 환자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Q. 의료진이 느끼는 현장 반응은 어떤가
메드트로닉 로봇 시스템은 로봇, 내비게이션, 드릴이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돼 있어 수술 준비 시간과 물리적 부담을 크게 줄였다. 수술실 공간 효율성도 높고 조작이 직관적이라 뇌 수술 경험이 있는 의료진이라면 별도 교육 없이도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수술실 간호사나 장비 유지보수 인력 모두 편리하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스텔스 오토가이드와 마이다스 드릴을 활용한 수술은 수술 시간을 20% 줄이고 피부 절개 범위는 43%, 위치 오차는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Q. 로봇 기술이 뇌 수술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는가
뇌 수술 개념 자체가 바뀌고 있다. 감마나이프(Gamma Knife)도 과거에는 좌표를 손으로 맞췄지만 지금은 자동 세팅이 가능하다. 내비게이션도 단순 위치 확인을 넘어서 수술 경로 설계까지 지원한다. 뇌는 매우 민감한 기관이라 완전 자동화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정밀하고 맞춤형 치료는 점차 확대될 것이다. 뇌는 건드리면 안 되는 부위가 많기에 로봇이 모든 걸 대신하기는 어렵지만 정해진 경로로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정밀 보조’ 역할은 앞으로 더 중요해질 전망이다.
Q. 로봇 수술이 더 널리 쓰이기 위해 어떤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가
기술 효과는 입증됐으나 신의료기술 인정이나 수가 반영이 늦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기술이지만 국내에서는 여전히 비급여로 묶여 있어 접근이 쉽지 않다. 학회 차원에서 수가 인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여전히 과제가 많다. 실제 임상 현장에서 기술이 빠르게 활용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
Q. 뇌 수술을 앞둔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뇌 수술’이라는 말만 들어도 많은 환자들이 겁을 낸다. 하지만 최근에는 기술이 크게 발전해 과거보다 훨씬 정밀하고 환자 부담이 적은 수술이 가능해졌다. 두려움을 갖기보다는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하고 본인에게 맞는 치료 방향을 함께 고민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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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8(StealthStation S8), (Stealth Autoguide), (Midas MR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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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EG), (DB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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